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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07. 부다페스트 Budapest

부다페스트 온천 비교 - 루카스(Lukacs), 세체니(Szechenyi), 루다스(Rudas)

by jieuness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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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 온천욕을 꼽고 싶다.

부다페스트 지역의 온천 문화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뜨끈한 물에 몸 담그는 것이 그리웠던 나 때문에

4일 여행 동안 세 곳의 온천을 찾았다.


1. 루카스 온천 (Luckas Baths)

우리가 구입한 부다페스트 카드로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곳.

시내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는데, 버스 타고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역사가 느껴진다.


루카스 온천 물은 유황온천 느낌이 강했다.

계란 썩은 듯한 특유한 냄새가 났는데 역한 정도는 아니였다.

이곳 온천물은 소화에도 좋다는데, 탕 옆에 식수용 온천물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작은 물병을 가져가 온천 중간에 틈틈히 마시는 것도 좋겠다.

(물을 마신 후 5분 이내로 소화기능이 월등히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내 안에서 들리는 구룩구룩 소리에 놀라지 말 것)

24~36도 사이  실내 온천탕이 6개 있었고, 토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다녀온 후 피부가 가장 보들보들했던 곳. 



2. 세체니 온천 (Szechenyi Thermal Bath)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크고, 가장 잘 알려진 온천이다.

100년 넘는 전통이 건물 외부에서부터 느껴진다.

모두들 부다페스트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로 꼽아 기대가 아주 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온천보다는 워터파크에 가까운 곳이다.

뜨끈한 온천물에 피곤을 씻는 것을 기대한 나에게는 조금 실망.

야외 온천풀장에서 노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즐길 수 있을 곳이다.

내부도 오래된 온천의 흔적이 역력해 위생상태, 시설 등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부다페스트의 대표적 명소인 만큼 한번쯤은 가보는게 좋겠다.



3. 루다스 온천 (Rudas Thermal Bath)

(사진이 없다!)

마지막 날 공항에 가기 전에 한번 더 온천을 즐기고 싶어 들린 곳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곳이라 별 기대없이 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했던 곳이다.

이곳은 특이하게 기존 온천탕은 남자, 여자가 들어갈 수 있는 날이 구분되어 있었다.

예전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J와 함께인 관계로, 우리는 남녀가 함께 사용가능한 Wellness department쪽만 이용하기로 했다.

신식으로 지어진 곳으로 보였는데, 무엇보다도 정말 깨끗했고,

우리가 온천욕을 하는 동안에도 직원들이 수시로 탕 온도를 체크하고 청소,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사우나들도 하나씩 꼭 가볼만 하고 (사우나용 타올도 따로 준다!),

무엇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다뉴브강과 부다페스트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옥상풀이다.

부다페스트를 떠나기 전, 도시 전경을 보며 즐기는 온천욕이란... 정말 대만족, 강력추천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온천을 즐길 때 꼭 필요한 것들*

1. 수영복  

2. 슬리퍼 

3. 목욕용 수건


우리는 달랑 수영복만 가지고 갔다가 왠지 찝찝한 바닥을 맨발로 걷고, 돈을 주고 수건을 렌트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가 갔던 온천들에는 탈의실에 붙어 있는 샤워실들이 마땅치 않아,

보통 탕 주변에 있는 샤워기에서 간단히 헹구고,

거품내서 하는 샤워는 숙소에 와서 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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