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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여행의 꽃, 아크로폴리스(Acropolis) 아테네 여행의 정점에는 아크로폴리스가 있다.아크로는 '높은', 폴리스는 '도시'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높은 언덕에 세워진 도시이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의 전성기를 이끈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고 아테네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곳을 대대적으로 재건했다.이후 바로 이 언덕에서 인류 최초로 민주주의가 꽃피고 철학, 예술, 문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하였으니, 서구 문명의 상징으로 불리우만 하다. 워낙 날이 더우니 아침에 문 열 때 입장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이른 아침 표는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어차피 오전 9-10시만 되어도 30도가 넘어가면서 하루 종일 더운 건 매한가지이니, 한낮의 해가 살짝 꺾인 늦은 오후로 예약을 잡았다.특히 더운 날 아크로폴리스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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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도착! Varvakios 시장에서 현지인 같은 아침을 (Mokka 커피, Krinos 찹쌀도넛) 6월 초, 남편이 짧고 굵은 아테네 여행을 계획했다.아테네는 벌써 매일 기온이 35도에 육박한다.설렘 반, 걱정 반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도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몰랐던 아이들.아테네라고 하니 둘 다 신이 났다.첫째는 한참 동안 그리스 신화 책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고, 둘째는 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올림포스 12 신에 대해 배웠었다.아테네 여신이 정말 아테네를 만든 것인지, 아테네에 가면 제우스가 살던 집이 있는지, 포세이돈은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는지...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들에게 신화는 현실이고 현실은 신화이다. 아테네에 도착하니 역시나 열기의 정도가 다르다.벌써 저녁 시간이라 해가 지기 시작하는 데도 온도는 30도에 이른다.숙소는 노보텔이었는데, 방에 짐을 풀자마자 남편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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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이유 유니떼 다비타시옹 (Unité d'Habitation) 우리보다 앞서 마르세이유를 여행한 지인이 적극 추천한 유니떼 다비타시옹.파리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러 마르세이유로 돌아간 날, 한두시간의 여유가 있어 들러보기로 했다. 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추앙받는 건축가 중 하나인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설계한 최초의 현대식 주상복합 건물인 유니떼 다비타시옹.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전역에는 주택부족 문제가 심각했는데, 스위스계 프랑스인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수직형 마을'에 착안했다.그 결과물 중 하나인 마르세이유의 유니떼 다비타시옹에는 12층 건물 안에 주거 공간 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과 녹지공간이 들어있다.르 코르뷔지에는 표준화된 23개의 평면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테트리스 조각처럼 짜맞춤으로써, 저렴하게 대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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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집밥의 추억 아이들과 유럽에서 여행을 하면 꼭 작더라도 부엌이 있는 숙소를 찾게 된다.그나마 저녁에 식당이 일찍 문을 여는 편인 프랑스도 7시까지는 기다려야 하고, 식사 나오면 8시, 다 먹으면 9시.아이들이 저녁 먹다 식당에서 잠드는 경우도 허다하다.자연스레 여행 중에 낮에는 중간중간 신선한 재료나 지역 특산물이 보이면 사두었다가, 저녁을 숙소에서 해 먹는 루틴이 생겼다. 프랑스 남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풍요'라 생각했는데, 특히 시장이나 슈퍼에 가면 그 풍요의 중심에 있는 듯 느껴졌다.신선하고 값싼 제철 재료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 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한가득.프랑스 남부에서 해먹었던 음식들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지롤/샹테렐 (girolle/chanterelle: 꾀꼬리버섯) 볶음노란색 지롤과 회색 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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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 프로방스 (Aix-en-Provence) + 완벽했던 숙소 (Domaine Rampale) 2015년 8월.내가 참 좋아하는 친구가 책을 한 권 선물해주었다.보자마자 내 생각이 나더라며. 이라.고려대 불문과의 김화영 교수가 1970년 대에 유학생활을 했던 엑상프로방스에 다시 돌아가 두 번의 여름을 보낸 이야기이다.이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가 운전하는 차 뒷자석에 조용히 끼어 같이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책 안에 등장하는 모든 마을, 시장, 식당, 숲, 길들을 수없이 그려보았었는데, 십 년만에 내 눈과 피부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일찍 소피아 안티폴리스를 출발해 엑상프로방스로 향했다.2시간 조금 안 걸리는 길이다. 프랑스 리비에라 (지중해 연안 피한지)의 바다내음은 금새 사라지고, 점점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엑상프로방스는 프로방스의 옛 수도이자 대학도시로, 후기 인상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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