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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906. 밀라노, 파르마, 친퀘테레11

친퀘테레 #3 마나롤라(Manarola)와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베르나짜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아쉽지만 코르닐리아는 건너 뛰고 마나롤라에 도착했다. 엘리가 낮잠 시간이라 유모차에서 재워야 하는데, 코르닐리아는 기차역에서 마을사이에 계단이 길다고 하니 너무 고생스러울 듯 했다. 마나롤라도 역시나 알록달록 예쁜 동네이다. 바다를 끼고 절벽 위로 둘레길이 나 있어 사람들이 줄 지어 걸어다닌다.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다니는데 생각보다 식당이 많지 않아 다시 기차역 방향으로 되돌아와 마나롤라 동네가 배경으로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Da Aristide라는 식당에 들어섰다. 마침내 드디어 엘리가 잠들어 평화로웠던 점심식사. 홍합 산지이니 홍합 요리는 꼭 먹어봐야지. 토마토 소스가 가득 채워진 홍합찜. 이건 해산물 파스타. 단순하지만 신선한 맛. 다 알아서 더 맛있는 맛. 어느덧.. 2020. 8. 12.
친퀘테레#2 베르나짜(Vernazza) 다시 찾은 라스페치아역. 전날 몬테로소를 다녀왔으니 이제 네 마을이 남았다. 네 곳을 모두 가보고 싶지만 무리일 듯 하니, 중간에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오늘도 즐거운 엘리. 몬테로소 다음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베르나짜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내려 행렬을 따라 동네에 들어서니 고소한 생선튀김 냄새가 발길을 잡는다. 친퀘테레 지역은 홍합과 앤초비 산지로도 유명한데, 홍합과 앤초비 튀김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다. 튀김 한 컵을 사서 오물거리며 바닷가 쪽으로 나왔다. 사진에 재주가 없어도, 좋은 사진기가 아니여도, 어디를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온다. 베르나짜를 둘러본 후 다음 동네인 코르닐리아(Corniglia)까지 하이킹코스를 따라 걸어가보자 했다. 친퀘테레의 모든 마을은 기차뿐 아니.. 2020. 8. 11.
라스페치아 시장(Mercato Ortofrutticolo e Ittico)에서 아침 식사 장보기 여행 가서 꼭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 동네 시장이다. 유럽에서 시장은 보통 12-1시면 닫기 때문에,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전날 라스페치아를 한바퀴 돌아볼 때 봐두었던 시장.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시장에 갈 때마다 신선하고 (파리에 비교해) 저렴한 먹을거리를 살 수 있어 항상 팔이 아프게 바리바리 들고 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아직 잠이 덜 깬 엘리 손을 잡고 아침 식사거리를 사러 출발. 8시반 정도였는데 가게들은 다 열었고, 세상에 모든 색이 다 모인듯 화려하다. 천장이 있는 반 야외 시장이었는데, 해산물, 야채, 과일, 치즈, 정육 등 품목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 여기는 치즈 골목. 프랑스가 치즈의 나라라지만, 나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치즈도 참 좋아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부라타, 모짜렐.. 2020. 8. 1.
친퀘테레 #1 몬테로소(Monterosso) 친퀘테레(Cinque Terre)는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으로 라스페치아에서 가까운 순으로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마나롤라(Manarola), 코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짜(Vernazza),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이 다섯 마을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라스페치아역은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에 서는 로컬 열차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마을 간은 기차로 5-10분 정도 걸리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기차에서 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기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통화 중. 일단 라스페치아에서 가장 먼 몬테로소 먼저 가보기로 했다. 역에서 내려 나오면 이렇게 예쁜 해변이 펼쳐져 있다. 계획에 없었지만, 바다를 보니 발이라도 담그고 가보자 .. 2020. 7. 29.
라스페치아 식당 Osteria All'Inferno 파르마에서 가장 이탈리아답다 생각되는,단순해 보이지만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만으로 맛을 내는 음식을 먹은 후라나머지 일정에서는 먹는 것에 크게 욕심이 나지 않을...예정이었지만,이탈리아는 어디 가나 이탈리아.맛집 옆에 맛집, 그런 느낌이다.게다가 라스페치아는 항구도시이니 해산물까지 풍부하다. 내가 미리 찾아둔 식당은오스테리아 알 인페르노.1905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성업 중인 이유가 분명 있을 터.우리는 이틀 연속으로 찾아갔다.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서 문 열기 10분 전에 미리 가서 기다렸다. 지하로 내려가면 식당이 나오는데,우리가 첫 손님인데도 이미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다. 식당은 크지 않다. 우리가 식사 주문할 때 쯤 빈자리 없이 꽉 찼다. 메뉴도 간단하다.고정 메뉴가 있고, 날마다 .. 2020. 6. 25.
라스페치아 (La Spezia) 숙소 파르마에서 리구리아해 방향으로 곧게 한 시간 반을 달리면항구도시인 라스페치아에 도착한다.이곳에서 삼일 동안 머무르며 친퀴테라 여행을 했는데,다른 여행지보다 이곳의 숙소가 유난히 기억에 남아서따로 기록을 남겨 놓고 싶었다. 네비는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보이는 건 가파른 계단 뿐.저 계단 중턱 즈음에 숙소가 있다. 낡고 요란한 철문을 열고 의심과 불안을 안고 들어서는데문 너머에서 생각치 않게 예쁜 동네가 펼쳐진다. 우리가 머무른 숙소. 천장이 높고 시원한 돌바닥이 깔린 넓직한 숙소.날이 더운데 숙소에만 들어가면 에어컨 없이도 건냉한 공기가 돌아 참 좋았다. 작은 침실에 붙어 있는 발코니에서는 이렇게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오르내린 계단 언덕.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돌계단이 ..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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