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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602. 노르망디 Normandie8

(8) 라 쿠론 (La Couronne) - 줄리아 차일드가 인생 최고의 요리를 맛본 곳 여행 전 루앙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이 루앙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곳이 미국의 1세대 스타쉐프인 줄리아 차일드가 인생 최고의 음식을 맛본 곳이라고 꼽는 식당이라는 것도. 우리의 짧은 주말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손색 없는 곳이다. 루앙 시내를 구경하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는데,미리 식당에 들어가 있을까 하고 들렸었다.중년의 매니저는 정중하게 식당이 열 때까지 40여분 남아 입장을 할 수 없지만우산을 빌려주겠노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딱 문여는 시간에 다시 돌아간 식당.이름은 라 쿠론(La Couronne), 1345년에 문을 연 프랑스에서 제일 오래된 여관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미리 빵과 함께 세팅이 되어 있는 테이블. 전날이었던 발렌타인 데이 저녁의 흔적이 남.. 2016. 3. 24.
(7) 루앙(Rouen) - 짧지만 알찬 시내 구경 짧은 주말을 빌려 떠난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뿐이다. 여러 도시를 짧게 혹은 더 짧게 지나간 이번 노르망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루앙. 일요일밤 8시 경에 루앙에 닿았는데, 전날 밤에 이어 또 저녁식사를 할 만한 식당을 찾지 못해 발렌타인 데이에 아프카니스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추억을 만들었다. 월요일 아침, 파리로 돌아가기 전 루앙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루앙의 옛 시가지에 들어서자 아치형 건물에 박힌 화려하고 거대한 시계가 눈에 띈다. 그로 올로지 ("거대한 시계") 지금은 전자화 되었다고 하지만, 본 무브먼트는 130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루앙 구시가지의 여러 갈래 길들은 중앙광장인 구시장터로 귀결되는데, 이곳 중심에 잔다르크 성당이 자리잡고 있.. 2016. 3. 15.
(6) 에트라타(Etretat) - 악천후에도 빛났던 절경 이번 노르망디 여행에서 많이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에트라타이다. 코끼리 모양의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곳. 미리 다녀온 지인이 적극 추천해 주었다. 옹플러에서는 그렇게도 밝고 맑았던 하늘이 금새 어두워지더니 이내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5시반경에 도착했는데, 저멀리 보이는 절벽은 폭풍의 언덕이 따로 없다. 파도는 또 어찌나 세게 치는지, 방파제를 넘어 산책길까지 들이칠 것만 같다. 코끼리 절벽위로 올라가는 길에서 뒤를 돌아보니 아기자기한 에트라타 동네 뒤로 또 다른 기암절벽이 보인다. 그위로 작은 성당도 눈에 띈다. 자, 이제부터는 에트라타의 절경을 감상할 차례. 카메라만 갖다 대면 작품 사진이 나온다. 사실 굉장한 악조건 속에서 절벽을 올랐는데, 올라갈 수록 바람이 너무 세서 한걸음 디디기가 어려울.. 2016. 3. 12.
(5) 옹플러(Honfleur) - 모두가 추천하는 아기자기한 항구 마을 아름다운 트루빌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옹플러(Honfleur)이다. 노르망디 여행을 간다고 하니 이미 다녀온 사람들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이, '옹플러는 꼭 가야해'라고 추천을 했기에 무척 궁금했던 곳이다. 일단은 여느 노르망디 지역 골목처럼 평범한 모습. 골목 끝에는 조용하고 오래된 작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 레오나르도 성당인데, 작은 성당이라지만 오랜 교회 역사를 가진 프랑스에서는 동네성당도 한국에서 보던 왠만한 성당보다 더 으리으리히다. 내부는 소박함과 화려함이 공존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 발길이 뜸해서 잠시 앉아 기도드리기에 좋다. 이곳이 옹플러에서 이름난 옛 항구이다. 도시 안으로 움푹 패여 들어와 고여 있는 물에는 작은 배들이 언제라도 떠.. 2016. 3. 2.
(4) 도빌(Deauville) - 프랑스의 오래된 고급진 휴양지 도빌(Deauville)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다리 건너의 트루빌과는 다르게 귀족적이면서 부유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부촌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일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동네가 손질을 많이 받았구나 싶다. 내가 도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프랑스어 수업에서 교재에 나왔던 외젠 부댕(Eugène Boudin) 그림에서였다. 이라는 이 그림은 도빌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을 설명하며 프랑스어 선생님은 도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찬양하며 해변, 경마대회, 영화제, 카지노 등등 볼거리, 놀거리 많은 최고의 휴양지라고 이야기 했었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속속 건설되면서 예전에 마차로 하루 걸려 도착했던 도빌은 기차로 단 4시간 만에 닿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 2016. 2. 19.
(3) 트루빌(Trouville)에서의 해산물 브런치 만찬 우리보다 바로 한 주 앞서 당일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트루빌에 가서 해산물을 꼭 먹으라'고 말해주었다. J와 나 둘 다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고, 아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우리가 찾은 곳은 Marché aux Poissons, 말 그대로 생선시장이다. 트루빌 항구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산물 시장이면서 그 자리에서 맛을 볼 수 있게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줄이어 있는 해산물 가게들은 거의 비슷해 보였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했던 탓에 자리에 난로가 있는 곳을 선택했다. 이렇게 신선하고 보기 좋은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여러 가지 섞어서 맛을 보고 싶다고 하니 직원이 바구니를 하나 꺼내온다. J가 해산물 모듬 한상을 꾸리는 동안 나는 얼른 길 건너로 가 ..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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