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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9

프랑스 노르망디 명소 - 페캉프(Fécamp) 팔레 베네딕틴(Palais Bénédictine) 7년전(!)에 노르망디에 갔을 때 지도에 찍어두고 시간이 없어 가지 못했던 페캉프 (Fécamp). 팔레 베네딕틴 (Palais Bénédictine)에 가지 못해 아쉬워하며 언젠가 가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우연히 본 1992년도 기사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 2위로 연간 14만명이 팔레 베네딕틴에 방문했다고 한다. 팔레 베네딕틴은 베네딕틴이라는 리쿼가 만들어지는 양조장이다. 우리는 전날 싸이트 (https://www.benedictinedom.com/flamboyant-palais/) 에서 미리 투어 티켓을 구매했는데, 베네딕틴으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보거나 양조장 내부를 더 자세히 구경할 수 있는 투어도 있었지만.. 2023. 5. 25.
야경으로 특별해진 세 번째 몽상미쉘 여행 이번 몽상미쉘 방문이 J에게는 네 번째, 나는 세 번째였다. 자칫 지루했다는 소리가 나올법도 한 여행이 특별했던 건, 우리 둘 다 처음으로 몽상미쉘 야경을 보았기 때문. 저녁식사를 하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느즈막히 차를 몰고 몽상미쉘로 향했다. 그런데 얼떨결에 승용차는 우회전을 해서 공용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하는 갈림길에서 버스전용길로 직진을 해버렸는데, 이게 신의 한수가 될줄은. 차 한 대 없는 도로를 달려, 아무 제지없이 성 문턱까지 가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보게 된 몽상미쉘 야경. 보통 당일치기 일정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야경을 볼 기회는 없었는데, 낮에는 절대 느낄 수 없었던 신비로움까지 느껴진다. 도둑 주차를 한 것 같은 기분에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성문이 .. 2016. 9. 1.
(8) 라 쿠론 (La Couronne) - 줄리아 차일드가 인생 최고의 요리를 맛본 곳 여행 전 루앙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이 루앙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곳이 미국의 1세대 스타쉐프인 줄리아 차일드가 인생 최고의 음식을 맛본 곳이라고 꼽는 식당이라는 것도. 우리의 짧은 주말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손색 없는 곳이다. 루앙 시내를 구경하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는데,미리 식당에 들어가 있을까 하고 들렸었다.중년의 매니저는 정중하게 식당이 열 때까지 40여분 남아 입장을 할 수 없지만우산을 빌려주겠노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딱 문여는 시간에 다시 돌아간 식당.이름은 라 쿠론(La Couronne), 1345년에 문을 연 프랑스에서 제일 오래된 여관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미리 빵과 함께 세팅이 되어 있는 테이블. 전날이었던 발렌타인 데이 저녁의 흔적이 남.. 2016. 3. 24.
(7) 루앙(Rouen) - 짧지만 알찬 시내 구경 짧은 주말을 빌려 떠난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뿐이다. 여러 도시를 짧게 혹은 더 짧게 지나간 이번 노르망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루앙. 일요일밤 8시 경에 루앙에 닿았는데, 전날 밤에 이어 또 저녁식사를 할 만한 식당을 찾지 못해 발렌타인 데이에 아프카니스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추억을 만들었다. 월요일 아침, 파리로 돌아가기 전 루앙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루앙의 옛 시가지에 들어서자 아치형 건물에 박힌 화려하고 거대한 시계가 눈에 띈다. 그로 올로지 ("거대한 시계") 지금은 전자화 되었다고 하지만, 본 무브먼트는 130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루앙 구시가지의 여러 갈래 길들은 중앙광장인 구시장터로 귀결되는데, 이곳 중심에 잔다르크 성당이 자리잡고 있.. 2016. 3. 15.
(5) 옹플러(Honfleur) - 모두가 추천하는 아기자기한 항구 마을 아름다운 트루빌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옹플러(Honfleur)이다. 노르망디 여행을 간다고 하니 이미 다녀온 사람들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이, '옹플러는 꼭 가야해'라고 추천을 했기에 무척 궁금했던 곳이다. 일단은 여느 노르망디 지역 골목처럼 평범한 모습. 골목 끝에는 조용하고 오래된 작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 레오나르도 성당인데, 작은 성당이라지만 오랜 교회 역사를 가진 프랑스에서는 동네성당도 한국에서 보던 왠만한 성당보다 더 으리으리히다. 내부는 소박함과 화려함이 공존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 발길이 뜸해서 잠시 앉아 기도드리기에 좋다. 이곳이 옹플러에서 이름난 옛 항구이다. 도시 안으로 움푹 패여 들어와 고여 있는 물에는 작은 배들이 언제라도 떠.. 2016. 3. 2.
(4) 도빌(Deauville) - 프랑스의 오래된 고급진 휴양지 도빌(Deauville)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다리 건너의 트루빌과는 다르게 귀족적이면서 부유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부촌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일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동네가 손질을 많이 받았구나 싶다. 내가 도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프랑스어 수업에서 교재에 나왔던 외젠 부댕(Eugène Boudin) 그림에서였다. 이라는 이 그림은 도빌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을 설명하며 프랑스어 선생님은 도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찬양하며 해변, 경마대회, 영화제, 카지노 등등 볼거리, 놀거리 많은 최고의 휴양지라고 이야기 했었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속속 건설되면서 예전에 마차로 하루 걸려 도착했던 도빌은 기차로 단 4시간 만에 닿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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