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현지인과 함께한 팔마(Palma) 구경
오늘 아침도 맑음. 마요르카의 오렌지는 정말 꿀맛이다. 파리에서 길들여진 쫄깃한 바게트맛에는 한참 못 미치는 퍼석한 빵이지만, 경치를 반찬 삼아 먹으니 뭐든 맛있다. 오늘은 마요르카에 사는 친구 가족과 점심을 먹고 팔마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시장. 친구가 도착하기 전 한바퀴 둘러보는데, 온갖 식료품에 신선한 과일, 야채, 해산물이 가득하고, 아침 11시 남짓된 시간인데 벌써부터 와인, 맥주와 함께 타파스를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도착한 친구가 시장 안에 있는 바 중 하나로 우리를 안내했다. 의자도 충분하지 않아 사람들 대부분 서서 먹고 마시고 있다. 친구가 주문한 대로 한상 차려졌는데, 시사모 같은 작은 생선 튀김, 오징어 튀김, 꽈리고추 비슷한 고추구이, 새..
201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