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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9

(3) 트루빌(Trouville)에서의 해산물 브런치 만찬 우리보다 바로 한 주 앞서 당일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트루빌에 가서 해산물을 꼭 먹으라'고 말해주었다. J와 나 둘 다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고, 아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우리가 찾은 곳은 Marché aux Poissons, 말 그대로 생선시장이다. 트루빌 항구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산물 시장이면서 그 자리에서 맛을 볼 수 있게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줄이어 있는 해산물 가게들은 거의 비슷해 보였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했던 탓에 자리에 난로가 있는 곳을 선택했다. 이렇게 신선하고 보기 좋은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여러 가지 섞어서 맛을 보고 싶다고 하니 직원이 바구니를 하나 꺼내온다. J가 해산물 모듬 한상을 꾸리는 동안 나는 얼른 길 건너로 가 .. 2016. 2. 19.
(2) 캉(Caen) 시내 구경 리지외에서 캉은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인데, 이 두 도시 사이에는 "사이다 루드 (Cidre Route)"가 펼쳐져 있다. 이곳의 비옥한 토지에서는 프랑스에서 제일로 치는 사과가 자라는데, 이 사과들로 2-3%의 약한 알콜도수의 사이다부터, 15-17%대의 포무(Pommeau), 40도가 넘는 사과 브랜디인 칼바도스(Calvados)까지 생산되는 곳이다.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져 도망들을 직접 방문해 테이스팅도 하고 산지 가격으로 몇 병 사오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노르망디에서는 어디에서나 이러한 사과 주류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캉에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내렸고, 빗줄기도 세진다.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선 길.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져 있는 성당이 눈에 띈다. 캉에 도착하기 전에 알아둔.. 2016. 2. 18.
(1) 리지외(Lisieux) - 소화데레사 성녀와 마르탱 부부 성인 이번 주말여행은 떠나기 5일전쯤 내가 즉흥적으로 추진한 것이었는데, 사실 부르고뉴로 가서 와인투어를 하는게 원래 계획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은 황량한 포도밭만 펼쳐져 있을테고 방문객이 많지 않은 한산한 철이라 와인 도망(domaine)들도 닫은 곳이 많았다. 결국 이틀전에 '그럼 바다를 보러가자!' 하고 노르망디 쪽으로 계획을 급선회하였다. 원래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그전날 친구 생일파티에서 너무 불사르며 논 탓에 출발이 늦어져도 너무 늦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J 학교 근처에 있는 은행에 잠시 들려야 했는데 마침 점심시간에 걸려 한시간을 차에서 기다려야 했다.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오고... 노르망디에 도착해 아담한 공원을 찾아 먹으려던 점심 도시락은 차 안에서 청승맞게 먹어야.. 201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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