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요르카9 (3) 마요르카 드라이브 투어 - Estellencs와 Valldemossa 파에야 포식을 하고 나니 이미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 버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라는 Serra de Tramuntana를 섭렵할 계획이었는데, 일단 중간중간 마을마다 쉬어가며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자고 했다. Serra de Tramuntana는 마요르카의 서쪽 해안을 아우르는 산맥이다. 그 규모가 광활할 뿐만 아니라,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을 두고 바다와 산이 만나는 경치가 독특하다. 처음에는 어렸을 때 종종 동해안으로 피서를 갈 때 굽이굽이 넘었던 대관령, 미시령 즈음에 견줄만 했는데, 가면 갈 수록 그게 아니였다. 그냥 언뜻 보기에는 돌산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까이에서 보면 화마가 훑고 간 흔적이다. 날씨가 건조하고 더운 지역이라 산불이 한번 나면 겉잡을 수 없었을 게다.. 2016. 6. 19. (2) 잊지 못할 파에야 전날밤 골목파티는 새벽까지 계속 되어 우리는 결국 친구 동생이 하는 멕시코 식당에 가 영업 끝나고 밤 12시 넘어 식사를 하는 종업원들 음식까지 뺏어먹고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에 돌아왔다. 늦잠을 자고 이제서야 제대로 발코니에 나가 주변을 둘러본다. 숙소는 팔마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Costa del la Calma라는 곳에 위치한 아담한 아파트를 빌렸다. 좌우로는 다 고급 호텔들인데 보이는 풍경은 같고 출출할 때 라면 끓여먹을 수 있는 주방도 달린데다가 (우리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심지어 주변 호텔들 수영장에는 담이 없어 그냥 들어가 사용해도 아무도 모른단다. 올해 2월에 막 내부 리모델링을 해 우리가 세번째 손님이라더니 정말 깨끗하고 J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늦은 금요일 아침. 본격적.. 2016. 5. 18. (1) 갑작스러운 여행의 시작 마요르카 여행을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간다. 그동안 바빠서 여행 정리를 하지 못했었는데, 방금 사진을 훑어보니 큰일났다, 드문드문 벌써 기억이 흐릿해졌다. 그마저도 다 잊기 전에 얼른 정리를 마쳐야 겠다. 이번 여행은 결혼 1주년이라고 J가 깜짝선물로 준비한 것. 원래 출발하는 날 알려주는 것이 계획이었다는데, 평소에는 한가하던 내가 갑자기 그 주에 약속이 몇개씩 생기고 분주하자 불안해진 J가 떠나기 이틀 전에 공개를 하고 말았다. 한참 바쁜 때에 떠나게 된 여행이라 둘 다 할일이 산더미. 공항에서 열일중이다. 일할 때 나오는 J의 집중입. 항공사는 우리가 아끼는 Vueling을 이용했다. 저가항공에 충실하게 가격이 늘 착하고, 프로모션도 자주 하고, 무엇보다도 도시의 주요 공항들을 이용해 편.. 2016. 5. 18.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