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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 요리사

대왕오징어로 만든 집밥백선생님표 오징어 볶음

by jieuness 201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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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쉐 바스틸에서 구입한 오징어.

"프로모션"이라는 단어에 홀랑 넘어가 산 것도 있지만,

사실 오징어가 주제인 것을 봤지만, 재료를 당장 구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보지 않은

"집밥백선생-오징어편"이 생각났다.

 

집에 오자마자 백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바로 만들기에 돌입.

 

야채는 큼직하게

 

드디어 찾은 "한국형 파"를 기름에 달달 볶아 향긋한 파기름을 내고

 

구입한 오징어가 대형오징어인 탓에

링모양이던 것을 작은 것은 반으로, 큰 것은 삼등분을 하고,

양념 잘 배라고 대충 칼집도 내었다.

 

파기름에 오징어 투하

 

그런데 생각치 못한 것이 있었으니,

이 대왕오징어가 사실 다 물이었다!

어느 순간 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오징어는 보통 친숙한 사이즈로 줄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다. 어차피 나중에 물을 넣어야 했는데, 그부분을 생략하기로.

입자가 큰 단맛 양념을 먼저 넣어야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설탕...대신 아가베 시럽,

고추장 크게 한 스푼,

고춧가루는 매운 고춧가루라 반 스푼만,

간장...대신 만능간장 순서로 넣었다.

그리고 국물이 끓어올라 자글자글할 때 야채를 때려넣는다.

 

 

센불에 열심히 볶아 양념이 잘 어우러지게 하고,

양배추가 약간 숨이 죽었을 때쯤 참기름으로 마무리.

 

백선생님 팁대로 충분한 기름에 튀겨낸 듯 만든 노른자가 살아있는 계란후라이까지.

 

 

한입 먹자마자 "아- 맥주를 부르는 맛이야!" 하면서 대낮부터 맥주를 왈칵왈칵.

 

밥, 오징어볶음, 계란후라이에 볶음 아래 깔려있는 국물을 촉촉하게 둘러 비벼먹는 맛은

정말... 맥주 한잔을 더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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