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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10-11. 이집트 Egypt

(3) 나일강과 카이로타워

by jieuness 201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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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근원지 중 하나인 나일강.

어렸을 때 파라오나 모세가 나오는 동화책에서 여인들이 물을 긷거나 할 때 나오던 나일강이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집트의 주요 수원이 되는 곳이다.

오천년 넘는 세월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고 마시게 한 감사하고 든든한 젖줄이다.

 

 나일강의 양쪽에는 고급 호텔과 대기업들이 들어서 있고, 녹지도 크게 조성되어 있다.

카이로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하는 지역답다.

 

나일강 반대편으로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카이로 타워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자 서울의 사대문을 연상시키는 이런 문도 나오고,

대형 동상과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건물들이 눈에 띈다.

 

카이로 타워를 향해 걷는데 입구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

몇번 길을 잘못 들어 돌아 나왔는데, 여기도 잘못 들어간 곳 중 하나.

벽화가 맘에 들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몇차례 길을 물어 겨우 입구에 도착.

서울은 63빌딩, 뉴욕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상해는 동방명주,...

대도시마다 으레 있는 고층 전망대는 상징적인 랜드마크이면서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어

대부분 가격대비 실망하는 걸 알면서도 나는 꼭 한번씩 찾는다.

그에 비해 J는 보통 이런 곳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카이로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기게 먼저 일정에 넣었다.

 

나는 이런 전망대에 갈 때마다 꼭 거기서 찍어주는 고가의 기념사진을 산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팅, 타이페이101, 뿐만 아니라 유람선, 각종 놀이공원...

대부분 합성된 배경에, 약간 조잡한듯 웃긴 사진들을 좋아하는데,

카이로 타워에는 이 필수코스가 없어 실망스러웠다.

 

 

엘리베이터 양쪽으로 모자이크벽은 아름다웠다.

 

별 특별한 설명없이 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일단 커피숍이 있는 층에서 문이 열린다.

기다렸다가 더 올라가서 마지막에 내렸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휩쓸려 어쩌다가 내려버렸다.

덕분에 거기서부터 전망대까지 2-3층을 걸어 올라가야 했다.

 

전망대는 크지 않다.

금새 한바퀴를 돌 수 있어서, 나는 이미 원점을 지난 것도 모르고 처음에 몇바퀴를 돌았다.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카이로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괜찮았다.

 

 

 

 

 

나일강, 강 유역에는 근사해 보이는 오페라 하우스와 정부건물들,

더 멀리로는 빼곡하게 들어찬 아파트들, 뿌연 하늘 너머로는 흐릿하게 기자 피라미드까지 볼 수 있다.

시설은 낡았고, 특히 다른 대도시의 전망대와 비교하면 실망스럽지만,

(내려갈 때는 두명이 붙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계단에 한칸마다 서서 한참 기다려야 했다)

카이로를 넓게 멀리 보고 싶다면 적격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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