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월초 정기검진에서 엘리의 키와 몸무게 모두 트레비앙, 아주 좋음이다.
6개월을 기점으로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신 엘리의 식단은 한껏 더 과감해졌다.
우선 아침은 그대로 분유만. (210ml를 먹고 있다.)
점심은 기존 야채 120g이 200g까지 늘어나고, 여기에 고기 또는 생선 10g에 식용유 아주 조금이 들어간다.
고기는 일반 우리가 생각하는 육류 -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칠면조고기... -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장봉(jambon)햄도 가능.
식용유는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심지어 버터(!)도 가능.
간식인 구테 역시 그대로 과일 익혀 갈아 만든 콤포트 120g.
저녁에는 야채 120-150g에, 곡류와 역시 식용유 약간을 추가.
최근에 새로운 이유식 조리법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각종 야채 - 애호박, 브로콜리, 가지, 껍질콩, 양파...등등- 와 고기류 (기름기 없는 소고기 또는 닭가슴살)를
올리브유 살짝 뿌려 190도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운 후에 물을 약간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준다.
내가 맛을 봐도 풍미가 굉장. 아무래도 삶아서 갈았을 때보다 맛이 훨씬 진하다.
엘리는 원래 잘 먹지만, 오븐 이유식은 더 잘 먹는다. 게눈 감추듯 뚝딱.
8개월이 지난 이후로는 알갱이가 없는 퓨레 대신 점점 재료 입자 굵기를 늘리고 있다.
요즘 엘리 저녁식사에는 한국에서 공수받은 유기농쌀 굵게 갈은 것 두 숟갈에
물을 150ml 정도 넣고, 생야채를 믹서로 너무 곱지 않게 갈아 넣은 후에 낮은 불로 푹 끓여 죽을 만든다.
이유식 입자가 굵어지면서 만드는 것도 점점 쉬워지고
엘리의 식사가 엄마, 아빠의 밥상과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머지않아 볶음밥, 김밥 만들어 같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식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엄마들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주는대로 뚝딱 입 쫙쫙 벌려가며 먹어주는 엘리가 늘 고맙다.
'빠리베이비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초등학교 급식 체험 (0) | 2022.12.01 |
---|---|
빠리베이비 출산의 기록 (파리 15구 Necker 병원) (0) | 2020.10.08 |
임신 초기 검진 - 빠른 행동, 느긋한 기다림 (2) | 2017.06.24 |
Carnet de Santé (까르네 드 쌍떼) - "건강수첩" (0) | 2017.04.14 |
(프랑스) 첫 이유식 이야기 (0) | 2017.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