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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베이비 다이어리

엘리의 6개월 이후 이유식

by jieuness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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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정기검진에서 엘리의 키와 몸무게 모두 트레비앙, 아주 좋음이다. 

6개월을 기점으로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신 엘리의 식단은 한껏 더 과감해졌다.

우선 아침은 그대로 분유만. (210ml를 먹고 있다.)

점심은 기존 야채 120g이 200g까지 늘어나고, 여기에 고기 또는 생선 10g에 식용유 아주 조금이 들어간다. 
고기는 일반 우리가 생각하는 육류 -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칠면조고기... -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장봉(jambon)햄도 가능. 
식용유는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심지어 버터(!)도 가능.  

간식인 구테 역시 그대로 과일 익혀 갈아 만든 콤포트 120g.

저녁에는 야채 120-150g에, 곡류와 역시 식용유 약간을 추가.

최근에 새로운 이유식 조리법을 시도해보고 있는데, 
각종 야채 - 애호박, 브로콜리, 가지, 껍질콩, 양파...등등- 와 고기류 (기름기 없는 소고기 또는 닭가슴살)를  
올리브유 살짝 뿌려 190도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운 후에 물을 약간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준다. 
내가 맛을 봐도 풍미가 굉장. 아무래도 삶아서 갈았을 때보다 맛이 훨씬 진하다. 
엘리는 원래 잘 먹지만, 오븐 이유식은 더 잘 먹는다. 게눈 감추듯 뚝딱. 

8개월이 지난 이후로는 알갱이가 없는 퓨레 대신 점점 재료 입자 굵기를 늘리고 있다. 
요즘 엘리 저녁식사에는 한국에서 공수받은 유기농쌀 굵게 갈은 것 두 숟갈에 
물을 150ml 정도 넣고, 생야채를 믹서로 너무 곱지 않게 갈아 넣은 후에 낮은 불로 푹 끓여 죽을 만든다.
이유식 입자가 굵어지면서 만드는 것도 점점 쉬워지고
엘리의 식사가 엄마, 아빠의 밥상과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머지않아 볶음밥, 김밥 만들어 같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식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엄마들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주는대로 뚝딱 입 쫙쫙 벌려가며 먹어주는 엘리가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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