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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 요리사

여름 과일 프로슈토 부라타 샐러드

by jieuness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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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오고 첫 여름,

집 근처에 늘 바빠 보이는 예쁜 식당이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멜론과 프로슈토를 예쁘게 담고 그 위에 향긋한 올리브유를 두른 음식을 맛보았다.

프랑스 남부에 반 년 정도 살았던 J가 말하길

남쪽 지방에서 여름에 로제 와인을 곁들여 그렇게 자주 먹는단다.

처음에는 과일과 햄을 같이 먹는다니?!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조합이었는데,

이것은 새로운 단짠의 하모니였다.


날씨가 부쩍 더워진 지난 주말,

  점점 맛있어지는 중인 여름 과일과 프로슈토에 큰 부라타까지 한 덩이 넣고 샐러드를 만들었다.

 

맨 밑에는 루꼴라를 깔아 주고,

복숭아, 자두, 살구는 냉장고에 차게 넣어두었다가 여덟 조각을 내어 넣고,

프로슈토는 자르지 않고 다섯 장,

그리고 중앙에 250g짜리 부라타 치즈를 뙇.

거기에 건강을 위한 구색(?)으로 마른 후라이팬에 살짝 볶은 피칸과 삶아 둔 병아리콩 반줌씩 뿌려주었다.

드레싱오렌지 반 개 잘라 즙을 내고, 맛있는 식초 (샴페인 식초) 주루루룩, 올리브유 주루룩.

과일, 프로슈토에 부라타까지 이미 달고 짜고 고소한 맛이 풍부해서

드레싱은 단순하면서 상큼한 것이 어울린다.


16구에 산책 갔다가 길에서 산 라벤더에,

우리의 사랑 La Grande Epicerie de Paris에서 산 프로방살 키쉬까지 식탁에 올리니

정말 (가보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남부에서의 한 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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