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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 요리사

프랑스 가정식, 엔다이브 햄 그라탕

by jieuness 201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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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장이나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엔다이브인데,

북미나 한국과는 달리 가격도 굉장히 싸다.

속배추처럼 생긴 모양이 친근하지만, 어떻게 해먹을지 몰라 사지는 못하다가

이번에 시험삼아 세개를 사 집으로 가져왔다.

 

어떻게 해먹을까 하고 프랑스 싸이트를 뒤적이던 중에

즐겨 찾는 블로그에서 흔한 프랑스 가정식이라고 소개한 레시피를 발견했다.

그걸 참조해 만들어 본 엔다이브 햄 그라탕.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다.

 

우선 베샤멜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프랑스의 국민소스라고도 할 수 있는데,

크림 파스타 요리 소스로도 유용하다.

내가 애용하는 비율은 버터:밀가루:우유=1:1:5.

약불에서 버터를 녹이다가, 여기에 동량의 밀가루를 넣어 덩어리가 없을 때까지 잘 저어준다.

여기에 우유를 반 붓고 계속 저어 부드럽게 풀어주고, 여기에 나머지 우유를 넣고 계속 저어준다.

소금, 후추간을 하고, 나는 느끼한 맛을 감하기 위해 레몬즙을 넣기도 한다.

용도와 취향에 따라 우유를 가감하여 농도를 맞춰주면 된다.

 

엔다이브는 깨끗하게 씻어 물을 뺀다.

 

얇은 햄으로 엔다이브를 돌돌 말아서

 

오븐 용기에 잘 넣는다.

 

여기에 베샤멜 소스를 넉넉히 부어주고,

 

위에 에멘탈 치즈 (혹은 피자 치즈)를 듬뿍 올려준다.

 

나는 예열 없이 220도 오븐에 20분 구워냈다.

엔다이브는 금방 익기 때문에 치즈가 충분히 녹아 들면 충분하다.

 

일인당 엔다이브 하나씩 접시에 올려 스테이크 썰 듯 썰어 먹으니 맛있었다.

엔다이브의 아삭거리는 식감도 좋고,

햄과 베샤멜 소스도 고소하게 잘 어울린다.

햄에 치즈, 여기에 크림 소스까지 - 칼로리는 좀 걱정되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천천히 즐겁게 먹는 식사는 무엇을 먹느냐와 상관없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믿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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