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Journey III (April 2015~)/1604. 마요르카 Mallorca 10

(10) Manacor, 그리고 놓치면 안되는 Cuevas del Drach 아쉽지만 마요르카를 떠나야 하는 날이다. 마요르카로 떠난다는 걸 알고 뒤늦게 사전조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꼭 가겠다고 점찍어둔 Cuevas de Drach에 가기로 했다. 그동안 마요르카의 서쪽 해안만 돌아봤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내륙지방을 지나 섬의 동쪽 끝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마요르카 제 2의 도시인 Manacor에 잠시 들려 아침을 먹기로 했다. Manacor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라파엘 나달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 2의 도시라지만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고 이미 읽었던 차. 기대가 없었던 탓일까, 나는 오히려 깨끗하고 아담한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Manacor 대성당. 성당 주변으로 장이 열렸다. 장 한쪽에서 햄, 올리브 등을 파는 작은 가게를 만났는데, 단돈 1유로에 .. 2016. 8. 2.
(9) 결혼 1주년 기념 스릴만점 드라이브와 선물같은 절경 - Sa Calobra Fornalutx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Sa Calobra로 출발. 마요르카에서 으뜸가는 절경을 볼 수 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그런데 어째 가는 길이 심상치 않다. 차 한대도 아슬아슬한 좁은 길에 얼마나 굽이굽이 휘어돌아가는지 초집중해서 운전하는 J에게 말도 못 붙일 정도로 길이 험하다. 맞은 편에서 차가 튀어나올까봐 연신 빵빵 경고음을 울리며 절벽길을 따라간다. 이런 기암절벽을 뚫고 가기도 하고. 머리가 쭈뼛쭈뼛했던 드라이브. 그렇게 진땀 빼며 도착한 Sa Calobra. 주차장에서 해안가까지는 15분여 정도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해안가까지 내려가는 중 보이는 풍경부터가 압권인데, 정말 바닷물이 그렇게나 푸를 수가 없다. 클라이밍 안한지 좀 되는 J는 절벽도 멋있게 올라가 보는데 아무래도 .. 2016. 8. 2.
(8) 즐거운 동네 산책 - Fornalutx Soller에서 10여분 정도만 달리면 Fornalutx라는 마을에 닿는다.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인데, 한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하며 돌아다닌 기억이 참 좋게 남았다. 자꾸 오렌지 서리를 하고 싶게 만드는 탐스러운 오렌지 나무들. 어디를 가나 집집마다 오렌지, 라임 나무가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정처없이 한참 걷다가 주차를 한 동네 입구까지 돌아왔다. 둘 다 출출한 참이라 동네 입구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갔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동네 입구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집이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북적였던 곳이기도 하고. 산을 병품삼아 저런 풍경 속에 앉아 있으니 하루 종일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주변 테이블들을 보니 이미 와인이 몇 병 씩 비워져 있고 다들 얘.. 2016. 7. 31.
(7)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마요르카의 명소 - Soller 마요르카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어디를 가보면 좋겠냐고 물어볼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곳 중에 한곳이 바로 Soller이다. 이날은 해안도로를 거치지 않고 빠른 길인 내륙도로를 타고 곧장 가기로 했다. 팔마에서 30여분 정도 걸려 Soller 도착. 시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덜컹덜컹 요란하게 동네를 누비고 있는 전차. 20세기 초에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운행하고 있는 Soller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잠시 후에 이 전차를 타고 해안가까지 내려갈 예정. 그전에 시내라고 하기엔 아주 작은 동네를 둘러본다. 어디나 그렇듯 가장 중심에는 성당이 지키고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립니다, 주님. 성당 앞 광장에는 카페, 식당들이 모여 있고, 뒤로 보이는 건 시청이다. 쥬스, 커피, 빵. 오늘 아.. 2016. 7. 28.
(6) 팔마 시내 타파스 식당, 디저트집 추천 여행을 다녀온지 세달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정리를 다 못했다. 서둘러야겠다. 팔마 시내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후,내 아픈 발도 쉬고 J는 커피 한잔 마실겸 해서 Ca Na Cati라는 빵집에 들어갔다.마요르카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아몬드케익을 한조각 먹었는데,부드러운 스폰지 케익과는 또 다른 약간 퍽퍽하지만 질리지 않는... 약간 백설기 먹는 느낌이 나 좋았다. 팔마 시내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배는 많이 고프지 않은데,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저녁을 먹는 8-9시까지 기다리자니 지루하고.그래서 스페인에 왔으니 타파스로 간단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내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집은 바로 TAST라는 타파스바 겸 식당.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던데, 실제로 홀에 있는 테이블들은.. 2016. 7. 22.
(5) 현지인과 함께한 팔마(Palma) 구경 오늘 아침도 맑음. 마요르카의 오렌지는 정말 꿀맛이다. 파리에서 길들여진 쫄깃한 바게트맛에는 한참 못 미치는 퍼석한 빵이지만, 경치를 반찬 삼아 먹으니 뭐든 맛있다. 오늘은 마요르카에 사는 친구 가족과 점심을 먹고 팔마 구경을 하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시장. 친구가 도착하기 전 한바퀴 둘러보는데, 온갖 식료품에 신선한 과일, 야채, 해산물이 가득하고, 아침 11시 남짓된 시간인데 벌써부터 와인, 맥주와 함께 타파스를 먹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도착한 친구가 시장 안에 있는 바 중 하나로 우리를 안내했다. 의자도 충분하지 않아 사람들 대부분 서서 먹고 마시고 있다. 친구가 주문한 대로 한상 차려졌는데, 시사모 같은 작은 생선 튀김, 오징어 튀김, 꽈리고추 비슷한 고추구이, 새.. 2016. 6.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