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퀘테레(Cinque Terre)는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으로
라스페치아에서 가까운 순으로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마나롤라(Manarola),
코르닐리아(Corniglia),
베르나짜(Vernazza),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이 다섯 마을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라스페치아역은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에 서는 로컬 열차의 기점이자 종점이다.
마을 간은 기차로 5-10분 정도 걸리는데,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기차에서 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기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통화 중.
일단 라스페치아에서 가장 먼 몬테로소 먼저 가보기로 했다.
역에서 내려 나오면 이렇게 예쁜 해변이 펼쳐져 있다.
계획에 없었지만, 바다를 보니 발이라도 담그고 가보자 싶어 해변으로 내려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몬테로소에는 친퀘테레에서 가장 큰 해변이 있는데,
미리 알았다면 깔개와 여벌옷이라도 챙겨왔을 것이다.
아쉬운 대로 엘리는 홀딱 벗겼는데,
바닷물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한참을 놀았다.
동네는 크지 않아서 길을 몰라도 천천히 걷다 보면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다양한 색으로 알록달록한 동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줄무늬의 마블로 장식된 몬테로소의 성당은 독특했다.
성당 내부도 같은 줄무늬의 기둥으로 지어졌다.
성호를 그으며 무릎을 굽히는 엘리를 보고
지나가던 할머니가 알아듣지 못할 말로 감탄을 하시더라는.
성당 아래편으로 작은 해변이 하나 더 있었다.
엘리는 물에 또 들어가겠다며 폴짝폴짝 뛰었지만,
오늘은 이만 돌아가야 할 시간.
이날은 아쉽지만 몬테로소 한 곳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머지 동네들은 또 얼마나 예쁠까 기대하며 라스페치아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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