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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07. 부다페스트 Budapest

부다페스트에서 먹은 것들 (+식당 추천)

by jieuness 2015.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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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 아침

J가 근처 TESCO 슈퍼에서 사왔는데, 시나몬롤, 엄청 크고 새빨간 고추가 통으로 박힌 피자빵, 바나나 스무디.

음... 맛은... 일단 헝가리는 일반적으로 빵이 그다지 맛있지가 않았다...

특히 자꾸 파리와 비교하게 되니, 빵만큼은 기대치가 항상 높다.

그리고 저 바나나 스무디는... 뭐랄까... 묘했다.

충분히 마실 수는 있는데, 음... 아주 묘했다.

 

 

2. 모닝커피와 간식

숙소에서 천천히 다뉴브강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중앙시장 발견. (Central Market Hall/Nagy Vasarcsarnok) 

 

 

 

J의 모닝커피를 위해 카페(?)를 찾았는데, 편의점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플라스틱 컵에 나온 에스프레소 더블.

맛은 시큼하다고 했다.

 

아침이 부족했던 나는, 베이커리에서 빵을 하나 골랐는데, 별로였다...

 

 

3. 국회의사당 근처, 점심

미리 예약해 둔 국회의사당 투어에 늦어버렸는데,

다행히 나중 시간으로 표를 바꾸긴 했는데 시간이 둥 떠버렸다.

더위와 배고픔에 지쳐 식당을 찾아 국회의사당 주변을 헤맸는데,

식당 자체가 많지 않았고,

있는 식당들도 주말이라 그런지 닫은 곳이 많았다.

 

결국 기대없이 들어간 한 식당. 우리가 첫 손님인 듯 했다.

국회의사당 뒷편으로 길건너 큰 박물관이 하나 있는데, 

그 옆골목으로 쭉 걸어가면 처음으로 나오는 식당이다. (전혀 도움 안되는 길안내)

(너무 지쳐서 식당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 못했다.)  

그리스식 샐러드.

 

J가 시킨 매운 돼지고기 음식.

 

나는 버섯, 치즈라는 단어만 보고 뭔지도 모르고 선택.

기대가 너무 없었던 걸까, 아니면 둘 다 너무 배고팠던 걸까.

좀 느끼하긴 했지만 맛이 괜찮았다!

독일에서 먹었던 음식과 느낌이 비슷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파리에 비해 정말 음식값이 싸다는 걸 본격적으로 체험하기 시작.

 

 

4. 굉장히 불친절했던 식당에서의 저녁

원래 이날 저녁은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추천해준 30년 전통의 싸고 맛있고 친절한 헝가리 식당에서 먹기로 했엇다.

(Alföldi Vendéglő, 4 Kecskeméti utca Budapest, Budapest 1053)

드디어 제대로 된 헝가리 음식을 먹을 수 있겠구나! 하며 기대를 안고 찾아갔는데,

이런! 긴 휴가로 문이 닫혀 있었다...

 

할 수 없이 근처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이번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가장 불친절한 식당이었다.

식당도 근사하고 가격도 싼편이 아니라 서비스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메뉴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엉뚱한 답만 하며 나중에는 답답한 듯 소리까지 지르고...

원하던 식당에 못 간것도 속상한데 이런 웨이트레스를 만난다니.

 

답답한 마음은 시원한 맥주로 벌컥벌컥.

 

이건 내가 시킨 파프리카 치킨.

헝가리는 파프리카가 유명해, 파프리카 파우더가 들어간 음식이 많다.

여기서는 맵다고 표시해 놓았지만, 우리 입맛에는 그다지 맵지 않다.

 

사이드로 시킨 고로케. 요거 참 맛있었다.

 

 

5. 숙소 근처에서 아침- Selfie Cafe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식당인데,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늘 열려있던 곳.

여기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는데,

사진 위쪽에서 보이는게 헝가리식 아침,

아래는 비엔나식 아침이다. (저렇게 긴 비엔나 소시지는 처음!)

간단한 아침식사 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

 

 

6. 배 위에서 점심 - Columbus Kávézó és Étterem

부다페스트 카드로 20프로 할인 받을 수 있었던 식당.

다뉴브강 변에 위치하고 있다.

 

나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애피타이저 중에 파마산 치즈와 크림소스를 곁들인 Conchiglioni를 주문했다.

오, 맛있었다! 부드럽고 간도 딱 맞고. 

 

J는 굴라쉬 (Goulash) 수프를 주문.

굴라쉬는 헝가리의 대표음식으로 꼭 먹어봐야 한다.

고기, 야채 등이 듬뿍 들어가고, 파프리카 파우더로 맛을 낸 스튜이다.

뜨끈한 국물이 필요한 한국 사람 입맛이 딱이다.

 

참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부다왕궁이 보이는 뷰는 덤이다.

맛도 괜찮고, 역사도 오래된 식당이라고 하니

특히 부다페스트 카드를 구입했다면 가볼만한 식당.

 

 

7. 맥도날드에서 맥모닝

J와 여행을 할 때는 꼭 성지순례하듯 들려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현지 맥도날드이다.

현지에서 유명한 커피나 패스트푸드 체인에 관심이 많아 꼭 한번씩은 가봐야 하는데

그중 맥도날드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

 

맥모닝을 시켰는데, 특별히 다른 점은 없는듯...했으나,

프랑스에서 찾을 수 없는 애플파이가 있었다!

얼마나 맛있고 좋던지.

 

 

8. Művész Kávéház - 오페라 하우스 근처

이날은 아침에 세체니 온천을 갔는데

온천을 끝낼 쯤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발이 묶였다.

비를 잠시 피하려고 우리가 내린 지하철 역 근처에 있던 오페라 하우스에 갔는데

투어를 하지 않고서는 내부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배도 고팠던 참이라 가장 근처에 보이는 식당으로 뛰어 들어갔다.

 

1898년에 연 식당이라고 하는데,

디저트 종류가 유명한 듯 했다.

대회에서 상 받은 케익도 여러 종류 있었고.

비 맞고 정신이 없던 내 상태가 보이는 사진.

우리가 먹은 음식은 찍지도 않았다.

간단한 샐러드를 시켜먹었는데 나쁘지 않았고,

후식으로 먹은 케익이 맛있었다.

물론 자꾸 파리에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들 생각이 자꾸 났지만.

 

 

9. 도나스는 간식 

비가 그치지 않아 할 수 없이 그냥 비를 맞고 집까지 얼른 뛰어가기로 했다.

식당을 나와 코너를 돌으니, 세상에나, 식당이 줄지어 있었다.

여기서 골라서 들어갔어도 됐을걸...하는 중에

도나스집 발견. (도넛/도넛츠 아니다, 도나스여야 맛있다.)

점심에 후식까지 먹었지만, 갑자기 도나스가 너무 먹고 싶다.

 

 

1인1도나스.

 

 

10. Vörös Postakocsi - 추천!

숙소 주인 추가로 추천해 준 헝가리 전통식당.

이 식당이 있는 곳은 먹자골목 같은 곳이었는데,

식당들이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만약 어느 식당을 가야할지 몰랐으면 굉장히 고민했을 뻔했다. 

 

헝가리에서 보기 드물게 웨이터 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하셨다.

맛있는 음식도 잘 추천해 주시고,

자진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애피타이저...라고 시켰는데 양이 어마어마.

 

내가 시킨 건 아저씨가 추천해 주신 해물수프였다.

다뉴브강에서 잡히는 각종 생선으로 만들었다는데

특별히 챙겨주신 핫소스를 뿌려 먹으니 진짜 시원하고 얼큰.

매운탕 먹는 기분이라 정말 좋았다.

 

J가 시켰던 건 나무에 구운 사슴 스테이크(!)였는데, 지금 보니 사진은 없지만 부드럽고 맛있었다.

 

 Vörös Postakocsi

15 Ráday utca Budapest, Budapest 1092

 

 

11. 버거킹 모닝

떠나는 날 아침은 버거킹에서.

 

위쪽에 있는 와플볼이 맛있었다.

 

 

12. 마지막 식사

공항가는 열차를 탈 수 있는 Kalvin ter역 근처에서 마지막 식사를 해결하기로.

날씨도 좋아 테라스가 잘 되어 있는 식당을 하나 골랐다.

 

 

마지막 굴라쉬. 어디를 가나 기본적으로 맛이 괜찮다.

 

사진에 잘 안보이는데, 전날 내가 졸라서 산 부다페스트 티셔츠.

J가 커플로 맞추는 걸 안 좋아해서 내거는 색깔만 다르다(응?)

 

 

음식이 깨끗하고 맛있었다.

뭔가 느끼하면서 든든한 헝가리 음식을 더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아쉬워

싹싹 깨끗하게 먹었다.

 

 

지금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그래도 잘 먹고 다녔구나!

어쩔 때는 사진도 대충 찍고, 이제는 위치도 가물가물해서

더 자세히 기록해 두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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