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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07. 부다페스트 Budapest

부다페스트 필수 코스 - 국회의사당 투어

by jieuness 2015.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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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온천 다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국회의사당 투어이다.

J는 원래 가이드투어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는 가볼만 하다고 했을 정도.

 

가이드투어를 통해서만 국회의사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데,

티켓은 현장에서 또는

http://www.jegymester.hu/eng/Production/480000/Parlamenti-latogatas 에서 미리 구입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가이드 언어가 다르므로 미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http://latogatokozpont.parlament.hu/en)

 

다뉴브 강변을 끼고 있는 국회의사당 모형

 

우리는 12시반 투어를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했는데,

이동하는 시간을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늦고 말았다!

다행히 매표소에서 다른 시간 투어로 표를 바꿀 수 있었는데,

다음 투어들은 다 자리가 꽉 차 있어 거의 마지막 시간 투어에 겨우 들어갔다.

 

 

갑자기 비어버린 시간 탓에 정처없이 다뉴브강 근처를 걷다가,

날이 너무 더워서 (올해 가장 더운 날 중 하나였다...)

일찌감치 건물로 돌아와 카페테리아에서 시원한 아이스티 마시며 쉬었다.

 

투어 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시작.

검색대를 지날 때 괜히 마음이 졸아든다.

 

이 더운 날에, 마침 국회의사당 전체가 정전이라 냉방도 되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

평상시 방문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복도를 구비구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야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슬슬 엄청난 스케일과 화려함이 느껴지기 시작.

 

이 모형은 전체가 성냥으로 만들어졌는데,

한 가족이 손수 만들어 정부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드디어 조심조심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마침 헝가리의 왕관을 수비하는 군인들이 교대하는 모습도 잠깐 볼 수 있었다.

실제 헝가리의 왕들의 손을 거쳐 내려온 왕관은

건물 중앙 돔부분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홀 전체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왕관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지키고 있는 근엄한 수비대를 보고 있으면

그 진지함과 준엄함에 차마 사진기를 갖다 대기가 어렵기도 하다.

 

 

 

내부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압도당해 가이드의 설명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건물은 말은 없지만, 마블 하나, 그것에 부딪히는 빛 한줄기마다 국가의 권위를 내세우고자 한다. 

 

다시 무도회장 같은 복도를 지나면

 

 

본회의장이 나타난다.

여느 나라와 같이 이곳에서 여러 주장과 의견들이 맹렬히 부딪히고,

국민의 이름을 빌어 결정내려지고, 이 철옹성같은 건물 밖으로 옮겨져 나갈 것이다.

 

 

회의장 밖에는 예전 정치인들이 사용하던 시가 받침대가 있다.

각 홈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각자의 시가가 섞이지 않기 위해 정해진 번호만 사용했다고.

지금은 건물 전체가 금연이라 예전의 연기 가득했던 회의장밖 복도의 풍경은 사라졌다고 한다. 

 

 

 

투어시간은 30분 남짓으로 적당했고,

투어가 끝나는 순간까지 목이 뻣뻣해질만큼 한시도 고개가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꼭 가볼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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