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으로 주말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을 가자고 한 사람은 J인데, 결국 계획은 내가 도맡게 되어
이틀간 방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금요일 늦게 출발해, 일요일 저녁 전에 파리로 돌아오는 2박 3일 루트를 짰다.
목적지는 고성과 와인으로 유명한 Loire Valley 지역.
루아르 강을 따라 프랑스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광대한 지역이라
허락된 시간에 따라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우선.
나는 일단 Villandry라는 도시를 최전방으로 정하고,
첫째날 Villandry까지 가서 숙박을 하고, 토, 일은 파리로 거슬로 올라오면서 구경을 하는 쪽을 선택했다.
파리에서 오후 4시반경에 출발해,
우선 Loire Valley 근방에서 큰 도시 중에 하나인 Tours에서 들려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파리를 빠져나올 때 제법 막힌 탓에 Tours에 도착하니 벌써 7시쯤 되었다.
생각보다 꽤 큰 도시여서 놀랐다.
루아르 강에 근접한 구시가지에 우선 차를 세우고 걸어다니며 저녁장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기분 좋았던 것은, 오후 6시 이후에는 주차가 무료!
짜디짠 파리와는 너그러움의 차원이 다르다.
골목골목 누비고 다니다가 눈에 띈 골목.
파리에서는 보지 못했던 건물 양식이다.
꼭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보던,
대장장이나 푸줏간이 있을 법한 그런 건물.
구시가지에 식당이 워낙 많아 어디서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쿠키나 하나 얻어먹을까 해서 들어간 가게에서 물어보니,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근처 식당들 말고, ("냉동식품"을 사용하는게 분명하다고 했다)
조금 걸어나가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진짜 동네 식당을 가보라고 한다.
추천받은 식당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가 적힌 쪽지를 들고 기대와 함께 다시 출발.
구시가지를 벗어나니 넓찍한 대로에 아주 모던해 보이는 트램 길이 있었다.
트램 길 바로 옆으로는 다시 아주 오래 되어 보이는 대성당이 보인다.
골목 하나 사이로 신,구가 뒤바뀌는 이러한 풍경은
유럽 여행을 하며 이제는 제법 적응이 되었다.
루아르 밸리에서의 첫 저녁식사는 다음 포스팅에서.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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