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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10. 루아르 Loire Valley

Val de Loire 주말여행 - (2) Au Lapin qui Fume (Tours 식당 추천)

by jieuness 201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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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s 구시가지의 쿠키가게에서 우연히 추천 받게 된 식당.

Au Lapin qui Fume, '담배 피는 토끼'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우리는 8시 전에 도착했는데,

들어갈 때는 자리가 꽤 비어 있는 것 같았는데,

주문하는 사이에 보니 금새 식당이 꽉 찼다. 

 

 

공짜로 나오는 애피타이저인 Amuse-bouche.

칵테일처럼 생긴 수프에, 올리브와 앤초비를 갈아서 만든 타페나드를 듬뿍 올린 바게트.

타페나드는 J가 예전에 프로방스에 살 때 머나먼 한국으로 보내준 첫 선물이었다. 그것도 생일선물.

오는 길에 뚜껑이 열려 박스를 여는 순간 시큼하면서 짜디짠 냄새와 x을 연상시키는 비쥬얼로 나를 충격케 했던...

그런 나름의 스위트(?)한 추억이 있는 타페나드.

 

J는 "la planche de lapin", "토끼 모듬정식"을 시켰다.

말 그대로 토끼 고기를 다양하게 요리한 정식이다.

처음에는 약간 뜨악했지만, 막상 맛을 보니 맛있는 닭고기 같기도 하고,

잠시 귀여운 토끼는 잊는 걸로.

 

나는 요즘 한창 제철인 girolles 버섯이 올려진 트러플 소스의 대구 요리를 먹었다.

배고픈 것도 있었지만, 정말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갔다.

 

자세히 보면 메뉴가 보인다.ㅋㅋㅋㅋ

 

이때는 이미 배부른 상태.

 

아, 그리고 메뉴를 보고 처음 딱 느낀 것이, 와인산지 답게 와인이 정말 싸다.

이 식당만 그런 걸까... 싶었는데, 루아르 여행 중 갔던 모든 식당이 기본적으로 와인이 쌌다.

파리에서는 와인 한잔에 보통 5-8유로 정도 하는데,

루아르에서는 다 5유로 미만이었다.

각자 두잔씩 마실 수 있었던 와인 한 주전자 (한국의 동동주 반 대 같은 느낌)가 12유로.

 

식사 후, 와인이 조금씩 남아, 디저트 겸 치즈플레이트를 시켰는데,

네 종류의 치즈가 다 맛있고 괜찮았다.

 

 

역시 식당은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최고라는 걸 다시 깨달은 날.

트립어드바이저 리뷰에 의지하다 보면 실망할 때가 종종 있다.

이날 이후 모든 식당들은 현지 사람들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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