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숙소로 정한 곳은 비얀드리(Villandry)에 위치한 Le Haut des Lys 라는 호텔.
숙소에 10시반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 호텔 주인 파스칼 아저씨가 밖으로 나와 반갑게 맞아주신다.
고성처럼 보이는 호텔은, 수녀원을 새단장 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1층 로비에 옛 경당 자리에는 제대의 흔적이 있고,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창도 남아 있다.
작년 7월에 문을 열었다는 호텔은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조용하다.
아침에 뜰을 둘러보는데, 성모상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호텔 리뷰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아침식사.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데도 꼭 먹어보고 싶었다.
전형적인 프랑스식 아침식사.
화려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만든 각종 잼, 과일, 달걀,
신선한 햄과 치즈,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와 차 등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테이블 마다 크로와상을 가져다 주셨는데 맛있었고,
빵의 천국인 만큼 아침식사용 빵도 다양하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바로 와인산지인 Vouvray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자기 전에 찾아보니 근처에 있는 비얀드리성의 정원이 빼어나게 아름답다고.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어보니 성이 100미터도 안 떨어져 있다고 한다.
성의 정원 끝이 호텔 바로 옆이지만,
입구는 빙 돌아 걸어가야 했다.
아스팔트 길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동네 길을 10분여 걸어 나가니
곧 비얀드리성에 도착.
우리는 성 안은 들어가지 않고, 정원만 구경하는 표를 구입했다.
10명의 정원사가 함께 관리한다는 비얀드리성의 정원은 놀랍고도 놀랍다.
식용허브 정원, 과실나무 정원, 채소 정원, 꽃 정원... 모두 어우러져 눈호강 제대로 했다.
'백조의 호수'도 있고,
시원하게 뻗은 가로수길도 한참 걸을 수 있다.
정원 끝 계단길을 올라 나즈막한 동산을 올라가면
정원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비얀드리성 지붕 너머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갔을까...감탄하게 되는 정원.
아침 산책 겸 운동복 차림에 나섰었는데,
생각보다 크고 화려한 정원에 시간이 금새 가버렸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늦을까 발걸음을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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