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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가장 싸고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바게트라고 하겠다.
1유로면 내 팔길이만한 바게트를 하나 사서
그냥 뜯어먹어도 좋고, 치즈나 햄에 곁들여 먹어도 좋고, 잼만 발라도 맛있다.
하지만 역시 한국 사람 입맛인지라 빵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종종 바게트 하나를 사놓고 다 먹지 못해
하루이틀이면 딱딱해진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이곳의 Pain du perdue를 응용해
바게트 프렌치 토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바닥이 넓은 밀폐용기에 우유 반 컵과 설탕이나 꿀 적당량을 넣은 후
계란 한 개를 잘 풀어준다.
(우유에 액상 생크림을 섞어주면 고소함이 두 배.)
그리고 계피가루가 있다면 한 티스푼 섞어주면 최고.
여기에 잘게 자른 바게트를 넣고 하룻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열어보면
우유계란물을 빵이 쫘악 빨아들인 것을 볼 수 있다.
이걸 후라이팬 중간불에서 은근하게 익혀서 먹으면
아침식사로 최고.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잘 넘어간다.
가끔은 이게 먹고 싶어서 일부러 바게트를 방치해두기도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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