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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10-11. 이집트 Egypt

(10) 이집트에서 산 것들

by jieuness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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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이집트에서 사온 것들을 펼쳐 보았다.

소소하게 구입한 것들인데, 다 잘 쓰고 먹고 있다.

 

1. 천연 수세미

말 그대로 진짜 수세미이다.

길에서 수세미를 파는 리어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궁금한 마음에 저건 꼭 사야지 생각했다.

슈퍼에 가면 더 사용하기 쉽게 제품화 되어 있는 수세미들도 있지만,

나는 왠지 따로 가공되지 않은 수세미를 사고 싶었다.

길에서 15파운드 (2200원)을 주고 내 팔길이만한 수세미를 구입했는데,

샤워용으로 쓰기에는 약간 거칠고, 설거지할 때 딱이다.

적당한 크기만큼 잘라 잘 쓰고 있다.

 

2. 카라멜 피칸과 바베큐맛 옥수수 

Abu Auf라는 가게에서 각종 견과류를 원하는 만큼 덜어 살 수 있었다.

슈퍼에서도 같은 브랜드 견과류를 살 수 있는데,

전문 가게가 훨씬 종류도 많고 직접 시식해보고 구입도 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카라멜 피칸은 너무 맛있어서 조금 사서 한봉지 다 먹고, 파리 가져가서 먹겠다고 더 사온 것이다.

카라멜 피칸은 100g에 40파운드(6000원) 정도로 굉장히 싼편은 아니었는데,

이집트에서도 믿을만한 고급 브랜드라고 한다.

 

3. 현미

친구가 사는 동네에 차, 화장품, 오일, 먹거리 등등 각종 유기농 제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서 20파운드에 현미 한 상자를 구입했다.

파리에서는 곡류가 비싸, 2유로 정도에 유기농 현미를 구입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했던지.

집에 와서 밥할 때마다 듬뿍 넣으니, 금새 동이 났다.

 

 4. 낙타 한 마리

옛날부터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면

조카 똘맹이에게 줄 동물인형은 꼭 하나씩 사왔다.

특히 지역 특색 있는 인형을 보면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아직 서너살짜리 어린이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지만),

태국에서는 코끼리, 인도에서는 전통 바틱 천으로 만든 기린,

스리랑카에서는 현지에서 수공예로 만든 물고기 모빌 등을 샀었다.

이번 이집트에서는 구입한 건 수공예 낙타인형 (눈도 직접 매직으로 그려져 있다ㅋㅋㅋ)

마지막날에 무하마드 알리 모스크 앞에서 구입했는데,

너무 비싸게 부르면 딱 잘라 사지 말자! 라고 J와 미리 결의를 다졌다. 

그런데 아저씨에게 얼마냐고 물으니,

우리가 예상보다 너무 낮은 가격을 부르는 바람에

아저씨가 당연히 바가지 씌울 거라고 괜히 의심했구나...되려 미안한 마음이 들어 두말않고 구입했다.

 

5. 상형문자 동전지갑

낙타를 구입하며, 아저씨가 함께 판매하고 계시던 동전지갑도 하나 사고 싶어져

가격을 물으니 10파운드 (1500원).

그런데 다음 방석을 구입한 가게에서 똑같은 걸 반값에 팔고 있어 이건 좀 속상했지만,

우리 덕분에 아저씨의 운수 좋은 날이었으면...하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6. 방석

이집트 어머니들이 한땀 한땀 손수 만들었다는 방석이다.

친구 동네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절대 가격을 깎아주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고 했다.

대신 길에서 팔리는 물건보다는 나은 질을 적정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해 들려보았는데,

방석이 맘에 들어 두 장을 구입해 지금 식탁 의자 방석으로 쓰고 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장에 오천원이 채 안되었던 것 같다.

 

이밖에 이집트에서 유명한 것들이 각종 향료와 오일, 향수병, 향신료, 파피루스 등이 있는데,

필요한 것들이 아니라 구입은 하지 않았지만, 이슬람 카이로 지역에 가면 구역별로 전문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혹은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가격 흥정이나 물건에 대한 의심 없이 편안한

백화점 쇼핑을 선호하는 외국인들도 많다고 하니 참고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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