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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의 가장 번화가인 Via Del l'Indipendenza을 타고 시내 중심으로 향하다 보면
우뚝 선 두개의 탑을 만날 수 있다.
볼로냐는 한때 180여개의 탑이 도시를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은 탑들이 세워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력가들이 과시용으로, 혹은 공격 및 방어용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두 탑 모두 12세기 초에 세워졌는데, 이 중 더 높은 탑은 길이가 100여미터에 이른다.
두 탑 모두 기울어져 있는데, 특히 낮은 탑은 밑둥을 유심히 보면 한쪽 끝과 다른 한쪽 끝에 큰 벽돌 하나 차이가 난다.
다음날 아침, 다시 볼로냐 시내를 찾아 탑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높은 탑을 한바퀴 돌다보면 이렇게 작은 입구가 나 있는데, 두사람이 지나가기도 빠듯한 공간이라,
안에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밖에서는 잠시 기다려야 한다.
탑 안에 들어가 2-3층 높이를 올라가면 이렇게 매표소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는 500여개의 나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서로 귀퉁이에서 기다려주며 올라가니
숨을 고를 수 있어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다.
얼마쯤 올라갔을까, 바닥에 구멍이 뚫린 층이 있었는데,
그 아래로 사람들이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탑의 정상은 볼로냐의 전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다시 내려가야 하는 수고는 잠시 잊고 꼭대기를 한바퀴 돌며
이태리 특유의 붉은 지붕과 벽돌들로 채워진 도시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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