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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12. 볼로냐, 베니스 Bologna & Venice

(4) 볼로냐의 중심, 마죠레 광장

by jieuness 201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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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에서 어디를 구경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일단 마죠레 광장(Piazza Maggiore)으로 가라고 한다.

마죠레 광장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각종 관공서, 도서관, 문화센터 등이 모여있어 현지인들의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늘 사진 찍고 있는 J의 사진을 찍는데,

집중할 때 저 미간주름과, 확장된 콧구멍과, 살짝 벌린 입이 한결같다.

 

 

첫날 저녁에 찾은 광장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다양한 명소들이 이미 문을 닫아 다음날 아침 다시 찾기로 했다.

 

아, 이곳은 광장으로 향하는 아치형의 터널 중 하나인데,

 

낮의 모습은 이렇다.

이곳에서 꼭 해봐야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한명이 한쪽 구석에서 이렇게 벽에다 대고 말을 소곤소곤하면,

대각선 맞은편 구석에서는 헤드폰을 낀 듯 크고 또렷하게 그 소리가 들린다.

 

아름다운 천장화 아래의 신기한 장난.

 

광장의 한편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2000년대 초까지 시청으로 쓰였던 건물로,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유리바닥 아래로 본래 건물 토대를 볼 수 있다.

 

지난밤 굳게 문이 닫혀 있던 성페트로니오 대성당은

 

아침에 다시 찾으니 한결 선명한 자태를 드러내고, 친절하게 문도 열려있다.

볼로냐의 수호성인인 성페트로니오의 이름을 딴 대성당은 정면이 미완성이라고 한다.

어쩐지 겉모습이 조금은 투박하고 밋밋해 보이는 대성당이지만, 들어가는 순간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마죠레광장은 그 주위를 돌며 열린 문마다 들어가 오래된 건축물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러 여전히 시민들의 삶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광장으로부터 사방으로 뻗은 골목길들을 따라 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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