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에 도착한 날 밤, '두개의 탑'을 지나 어느 골목 하나로 접어들었는데,
파스타, 케익, 쿠키, 햄 등등 각종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보여 들어가 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볼로냐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었는데,
1880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품질을 보증하기도 하고,
특히 당일 신선하게 만든 이곳의 토르텔리니를 최고로 친다고.
어쩐지 관광객이 분명한 우리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토르텔리니?' 하고 묻더라.
내가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정통 파스타면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어갔던 것인데,
직원이 토르텔리니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며, J와 나에게 하나씩 건넨다.
본인은 일하면서 가끔 하나씩 집어먹는다는 말이 재미있어
반신반의하며 작은 만두처럼 생긴 토르텔리니 한알을 입에 넣었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겉피는 고소하면서 쫄깃하고, 안에는 햄이 들어 있어 짭조름하다.
사진 아래 보이는 것이 토르텔리니이다.
J와 둘이 눈이 동그래져 '당장 사자!'하고 가격을 물으니,
언제 돌아가냐는 물음이 되돌아 온다.
일요일에 돌아간다고 했더니, 그러면 내일이나 일요일에 다시 와 사는 것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신선하게 만든 토르텔리니는 냉장보관으로 3일 안에 먹어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다음날 아침 다시 이 가게를 찾게 되었다.
토르텔리니 500g, 두꺼운 타글리아텔레면 한 상자, 볼로냐의 또 다른 자랑인 모타델라햄을 구입했다.
토르텔리니는 여행 내내 가장 상전 대접을 받았는데,
집에 돌아온 이튿날 두 가지 파스타 요리로 운명하셨다. (레시피는 여기)
볼로냐 시내에 두 곳의 지점이 있고, 영업시간은 위와 같다.
토요일 아침에 찾았을 때 손님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특히 토르텔리니는 운이 안 좋으면 다 떨어져 살 수 없다고 하니,
아침에 서둘러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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