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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몽드가 위치한 큰 대로변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 언뜻 디즈니 랜드 성 같은 것이 멀리 보인다.
뉴올리언즈 카톨릭 교회의 중심인 성 루이스 대성당이다.
프렌치 쿼터에 위치한 성당은
거리의 예술가들로 분주한 광장을 앞에 두고 있다.
성당 입구에는 이곳이 1851년에 완성되었고, 당시 프랑스령의 영향으로 세워졌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활동 중인' 성당이라는 친절한 설명이 함께 있다.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스 성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성당 내부는 아름답다.
유럽의 대성당들처럼 웅장한 공간감으로 압도하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 고풍스럽다.
마치 잘 관리된 명품 앤틱을 보는 듯한 느낌.
이곳에서 깜짝 선물을 발견했는데, 바로 "거룩한 문"이었다.
올해 "자비의 희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열린 성문 또는 거룩한 문 (Holy Door) 중 하나가
바로 이 대성당에 있었던 것.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희년에만 열리는 이 "거룩한 문"을 통과하면
죄를 씻게 된다는 믿음이 있다.
내 입김으로 뭔지도 잘 모르고 문을 지나는 J.
마땅히 용서와 자비에 대한 깊은 기도와 함께 지나야 하는 문임에도,
새해를 맞자마자 거룩한 문을 지날 수 있게 되었다는 행복감에 몇번이나 들락날락 거렸다.
아무 준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거룩한 문을 열어주신 건,
올 한 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선하게 살아가라는 주님의 뜻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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