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뉴올리언즈에 간다고 하니
미리 뉴올리언즈에 다녀왔던 친구가 Pat O'Brien's에 가서 꼭 허리케인을 마셔보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굳이 찾아서 가기도 전에 예고없이 만나게 되었는데,
Preservation Hall 밖에서 재즈공연 줄을 기다릴 때 앞뒤 사람들이 너도나도 거대한 음료수를 마시고 있어
'저게 뭐지?' 궁금해 알아보니 바로 옆집이 Pat O'Brien's였고,
그 음료수는 유명한 허리케인 칵테일이었다.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에 J가 다 마셔버린 허리케인.
오렌지, 체리맛이 강한 달콤하고 특히 여름에 잘 어울릴 듯한 칵테일이다.
뉴올리언즈에 있는 슈퍼나 기념품 가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Pat O'brien's의 허리케인 칵테일 믹스.
나도 하나 사와서 프랑스어 가르쳐 주는 친구에게 선물했다.
Pat O'Brien's는 재즈바와 식당 입구가 코너를 돌아가야 하는 거리로 떨어져 있는데,
안에서는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우리는 Preservation Hall에서 재즈공연 감상 후에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당 입구쪽으로 들어갔다.
조금은 쌀쌀했는데, 난로가 켜진 야외 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금방 몸이 녹아들었다.
애피타이저는 굴튀김. 뉴올리언즈에서 튀김으로 실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내가 시킨 치킨구이.
남부에서 바베큐 그릴이 유명한만큼 맛도 괜찮았다.
J가 시킨 새우가 들어간 현지 음식. 매콤하니 맛있었다.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은 대체로 맛있었고, 서비스도 빠르고 친절했다.
식사 후에 바가 있는 쪽으로 넘어갔는데,
방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피아노바를 많이 기대했는데,
식사 전에 잠깐 구경하며 지나갔을 때 피아노 두 대가 너무나 매력적인 재즈 피아노 합주 중이라
빨리 밥 먹고 가서 들어야지-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돌아갔을 때는 다른 연주자들이 내 취향과는 조금 다른 음악을 연주하고 있어 아쉬웠다.
뉴올리언즈의 명소 중 하나인 만큼
적어도 팔뚝만한 컵에 담겨 나오는 허리케인 칵테일 하나는 마셔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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