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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602. 노르망디 Normandie

(4) 도빌(Deauville) - 프랑스의 오래된 고급진 휴양지

by jieuness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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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빌(Deauville)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다리 건너의 트루빌과는 다르게 귀족적이면서 부유한 동네로 알려져 있다.

 

부촌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일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동네가 손질을 많이 받았구나 싶다.

 

 

 

내가 도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프랑스어 수업에서 교재에 나왔던 외젠 부댕(Eugène Boudin) 그림에서였다.

 

<도빌의 해수욕 시간>이라는 이 그림은

도빌에서 생을 마감한 화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을 설명하며 프랑스어 선생님은 도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찬양하며

해변, 경마대회, 영화제, 카지노 등등 볼거리, 놀거리 많은 최고의 휴양지라고 이야기 했었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속속 건설되면서 예전에 마차로 하루 걸려 도착했던 도빌은

기차로 단 4시간 만에 닿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귀족들 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찾을 수 있는 휴양지가 되었다.

 

도빌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미국영화제가 열리는데,

이곳을 찾은 영화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개인 탈의실 겸 창고가 줄지어 있다.

 

 나무판자로 포장된 도빌의 해변산책로는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던 예전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마음이 그렇게 탁 트일 수가 없었다.

이번 여행의 신의 한 수였던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해변가를 걸으니 묵은 스트레스가 씻긴다.

 

 

다시 시내로 걸어 들어오니 이번에는 명품 가게들이 눈에 띈다.

왠만한 명품들을 다 모여 있는데, 옛날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멋스럽다.

 

노르망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앵글로-노르망디 스타일의 반목조 건물들이다.

 

계속 운전을 해야 하는 J에게 커피가 긴히 필요해 들어간 카페.

나중에 알고 보니 아침에 해산물 브런치를 먹을 때 내가 바게트와 마들렌을 사왔던 곳과 같은 가게였다.

지역에서 유명한 빵집/디저트/식당이었는데,

일요일 오후에 늦은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으로 만석이었다.

 

 

달달한게 먹고 싶다며 J가 시킨 카라멜 한 조각.

 

그리고 내가 시킨 핫초콜렛.

초콜렛으로 유명하다더니, 정말 맛있다.

작은 사기 주전자에 나오는데 둘이 마셔도 될만큼 양도 충분했다.

 

아까 건넜던 다리로 되돌아왔다.

도빌은 여기까지. 다음 목적지는 옹플러(Honfleu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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