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트루빌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옹플러(Honfleur)이다.
노르망디 여행을 간다고 하니 이미 다녀온 사람들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이,
'옹플러는 꼭 가야해'라고 추천을 했기에 무척 궁금했던 곳이다.
일단은 여느 노르망디 지역 골목처럼 평범한 모습.
골목 끝에는 조용하고 오래된 작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 레오나르도 성당인데, 작은 성당이라지만 오랜 교회 역사를 가진 프랑스에서는
동네성당도 한국에서 보던 왠만한 성당보다 더 으리으리히다.
내부는 소박함과 화려함이 공존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 발길이 뜸해서 잠시 앉아 기도드리기에 좋다.
이곳이 옹플러에서 이름난 옛 항구이다.
도시 안으로 움푹 패여 들어와 고여 있는 물에는
작은 배들이 언제라도 떠날 수 있을 듯 정돈된 모습으로 정박장을 메우고 있다.
옛 항구를 중심으로 노르망디 음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며, 카페, 호텔들이 들어서 있고,
현지인, 관광객들이 한데 섞여 활기찬 모습니다.
목적지 없이 골목을 누비다,
다시 항구 쪽으로 내려왔다가를 반복하다가,
인파를 따라 성 카트리나 성당에 닿았다.
오늘도 작품 하나를 꽃 피우기 위해 열심인 J.
언뜻 외형으로는 성당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곳이다.
마치 오래된 시장건물 같은 모습이다.
안에 들어가 보면 마치 거대한 배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5세기 후반에 지어지기 시작했다는 성당은, 노르망디 지역에서 보던 목조건축 양식을 오롯이 가지고 있다.
J는 유럽에서 수많은 성당들을 보아 왔지만, 그중 가장 독특하다고 할 정도.
성당과 마주 보고 있는 종탑.
성수기에는 개방되어 안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짧았지만 청량한 인상을 남긴 옹플러를 떠나 다시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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