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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604. 마요르카 Mallorca

(7)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마요르카의 명소 - Soller

by jieuness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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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어디를 가보면 좋겠냐고 물어볼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곳 중에 한곳이 바로 Soller이다.

이날은 해안도로를 거치지 않고 빠른 길인 내륙도로를 타고 곧장 가기로 했다.

팔마에서 30여분 정도 걸려 Soller 도착.



시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덜컹덜컹 요란하게 동네를 누비고 있는 전차.

 

20세기 초에 만들어져 아직까지도 운행하고 있는

Soller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잠시 후에 이 전차를 타고 해안가까지 내려갈 예정.

 

그전에 시내라고 하기엔 아주 작은 동네를 둘러본다.

어디나 그렇듯 가장 중심에는 성당이 지키고 있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립니다, 주님.

 

성당 앞 광장에는 카페, 식당들이 모여 있고,

뒤로 보이는 건 시청이다.

 

쥬스, 커피, 빵. 오늘 아침이다.

 

Ferrocarril de Soller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전차로

Palma와 Soller를 이어준다.

우리는 오전에 Soller에 들렸다가 다른 곳들도 갈 예정이기에 차로 움직였지만,

Palma-Soller간 왕복 전차표를 사서 여유있게 일일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백년이 넘게 운행되고 있는 전차.

 

건설 당시 붐이었던 오렌지와 라임 교역에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마요르카의 오렌지, 라임맛은 변함없나 보다. 

 

전차길 건너 동네 풍경도 보기 좋다.

 

팔마로 떠나는 전차길 아래편에서는

Soller 해변가로 내려가는 전차를 탈 수 있다.

 

표는 전차 안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나무로 지어진 전차를 타고 있자니 백년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주택가, 산길을 지나 15분 정도 달렸을까.

Soller 해변가 동네에 접어들었다.

 

바닷가에 뛰어들기에는 물이 아직 차지만,

사진에 담기는 날씨는 완벽.

 

 

 

관광객들이 모이는 식당은 싫고,

간단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골목에서 찾은 피자집.

 

길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거대한 피자 한조각씩, 그리고 엔파냐다를 시켰다.

그자리에서 따끈하게 데워주니 맛이 괜찮다.

 

간단한 점심일 줄 알았는데, 먹고 나니 너무 배불러

운동하자며 해안길을 따라, 전차길을 따라 Soller 시내까지 걸어 돌아갔다.

사진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 사진 찍을 기분이 나지 않았다)

한시간 정도 걸으며 지나가는 집집마다

오렌지나 라임나무가 풍성하게 열매 맺은 걸 보고

하나 따먹고 싶은 유혹이 얼마나 크던지.

견물생심이라더니 옛말 틀린 것 정말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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