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ey III (April 2015~)/자투리 여행 And more...

모네의 그림 속으로 - 지베르니 정원

by jieuness 2016. 8. 11.
반응형

6월에 드디어 부모님이 파리에 오셨다.

마음 같아서는 부모님 모시고 프랑스 일주를 할 기세였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기에, 고심해서 몇 곳을 골랐다. 

우선 첫번째로 망설임 없이 정한 곳은 지베르니.

엄마, 나 둘 다 모네의 그림을 좋아하는 데다가,

마침 전날 오르세 미술과, 오랑쥬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그림을 섭렵해 감흥이 생생하다.

게다가 다음 목적지인 몽쉘미셀에 가는 길에 들리기 딱 좋은 위치.

파리 시내 St Lazare역에서 Vernon역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셔틀을 타고 오는 방법도 있다.

 

입장료는 성인 1인이 9.5유로.

 

매표소를 지나니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간 정원이 등장.

누가 그러길 제철에 가면 꽃이 정말 미친(?)듯이 피어 있다던데,

정말 갖가지 꽃이 질서없는 듯 질서있게 흐드러져있다.

 

 

정원을 더 둘러보기 전에 모네가 살았던 집부터 탐색하기로 했다.

목요일 아침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아 얼마간 기다리고 나서야 좁은 입구를 들어설 수 있었다.

 

현장학습을 온 프랑스 아이들.

프랑스에서는 선생님 말씀이 절대적이다.

아이들이니 당연히 시끌벅쩍하게 굴다가도 선생님의 단마디 주의에 이내 조용해진다.

 

방마다 곳곳에 베어있는 모네의 흔적.

 

모네가 실제 생활했던 당시의 사진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2층 창문으로 내려다 본 정원.

점점 모네의 그림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중에도 엄마랑 내가 가장 관심 있는 건 주방.

당시 주방소품들로 구석구석 재현해 놓았다.

 

 

모네의 집을 나와 본격적으로 정원을 걷기 시작했다.

꽃구경을 하며 정원을 가로지르면 그 유명한 모네의 연꽃 정원으로 갈 수 있게

길이 꺾어져 나온다.

 

 

옛날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찻길이 가로지르고 있어

지하도를 통해야 모네의 연꽃 정원에 닿을 수 있다.

 

드디어 나타난 호수 한켠에는 조각배도 보인다.

 

점점 모네의 그림 속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거다! 하는 때가 온다.

 

화가가 사랑하고 아꼈던 정원.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게 지켜지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그림에 재주가 없는 나조차도 이런 풍경 속을 걷다보니

이 모습을 남기고 싶었을 모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그동안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지베르니 정원 산책, 성공적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