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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의 미식문화를 체험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사들의 최고급 미슐랭 식당,
또 하나는 리옹의 전통적인 식당인 부숑(bouchon)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부숑에서는 리옹의 지역음식을 맛볼 수 있고,
사교적이며 북적이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리옹 시내 어디서나 bouchon을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역시나 부르댕이 찾아갔던 곳으로 선택했다.
100년 전통의 Abel이라는 부숑이다.
날씨가 좋아 밖에 자리를 잡았는데,
식당 안은 이렇게 가정집 다이닝룸 같은 분위기이다.
이상하게도 우리가 먹은 음식사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데,
아마 배고픈 탓에 허겁지겁 먹었나보다.
리옹 음식은 고기 위주로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나는 리옹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Quenelle de brochet를,
J는 리옹의 다양한 햄, 소세지류를 맛볼 수 있는 Assiette de charcuterie, 리옹 샐러드,
그리고 빠지면 안되는 와인을 주문했다.
Quenelle de brochet는 크림소스가 원없이 들어간 생선 그라탕인데,
너무나 느끼하면서도 풍미가 깊어 기어이 바닥을 비우게 만든다.
주변 테이블은 이렇게나 느끼한 식사 후에 디저트까지 다 먹었지만,
나는 이미 넉다운, J는 식후주만 한 잔 주문했다.
리옹 사람들처럼 느긋하게 두시간여 식사를 하고 일어나니
하늘이 어둑어둑해졌다.
식당 근처에 있던 수도원이 참 예뻤다.
Comptoir 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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