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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2212. 베르가모, 밀라노, 제노바

이탈리아 최애 슈퍼 이탈리 (EATALY 제노바)

by jieuness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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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aly를 처음 가본 건 볼로냐에서였다.

저녁을 먹으러 가던 길이라 잠깐 들려 구경만 했는데, 백화점 식품관 같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내부와 다양한 제품들이 딱 내 취향이었다. 

그 후 2019년, 파리 마레에 Eataly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찾아갔는데,

기대보다 규모도 크고, 셀렉션도 훌륭하고, 푸드코트에서 먹은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도 왠만한 식당만큼 맛있었다.

 

Eataly는 2007년 토리노에서 시작된 이탈리아 식품을 판매하는 하이엔드 슈퍼마켓 체인으로,

파리의 라 그랑 에피서리 드 파리 (La Grande Epicerie de Paris)나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미국의 딘 앤 델루카 (Dean & Deluca)의 이탈리아 버전 느낌이다.

이탈리아의 큰 도시들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브라질, 캐나다까지 지점이 있고, 이번에 보니 한국에서는 판교 현대백화점에 열었나보다. 

제노바에서 Eataly를 만난 건 우연이자 행운이었는데,

포르토 안티코 (Porto Antico) 동네를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명당자리에서 큼지막한 Eataly 건물을 발견했다.

Eataly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매장으로 올라가는데,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 너머로 제노바 항구의 전경이 보인다.

 

매장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식품들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들도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야채와 과일 파는 코너를 지나가면 길고 긴 냉장코너가 시작된다. 

EATALY - 파르마지아노 치즈

치즈의 왕, 파르마지아노 치즈만 한 코너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EATALY - 이탈리아 햄과 소세지

자체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들도 많았는데,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이 약간 저렴한 듯 했다.

EATALY - 호두가 들어간 요거트

호두 페스토, 호두 라비올리에 이어 호두가 들어간 요거트는 처음!

EATALY - 라비올리와 뇨끼

난생 처음보는 종류의 라비올리와 뇨끼들도 가득.  

EATALY - 페스토

페스토의 고향답게 페스토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있었다.

파리 슈퍼에서 페스토를 사면 보통 해바라기씨유 등이 섞여 있는데, 여기는 올리브유만 사용한 페스토들이라 마음 같아서는 종류별로 사오고 싶엇따.  

EATALY - 파스타 코너

냉장코너를 지나가면 실온제품들이 시작되는데, 한쪽벽 가득 드라이 파스타들이다.

EATALY - 통조림

마지막 즈음에는 통조림 코너가 시작되는데, 각양각색의 내용물들도 궁금하고 재미있지만

각 통조림 포장의 예쁜 색감과 디자인들, 그리고 그것들이 한데 모인 이 매대 자체가 하나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제노바 지역의 제품들로 이것저것 골라 쇼핑을 마치고 나니 딱 점심시간이라 식당이 열었다. 

제노바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식당은 12시반쯤이 되자 빈 자리 없이 가득 찼다. 

식전빵

자리에 앉자마자 무심한 듯 종이백에 담겨진 식전빵을 받았는데, 매장 안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구운 빵이라 신선하고 고소했다.

버섯과 유카 튀김

애피타이저로 시킨 버섯과 유카 튀김. 맛없없 메뉴. 

케일, 감자 페스토 피자

피자는 케일, 감자, 그리고 당연히 페스토가 들어간 걸로 골랐다.

미네스트로네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의 야채수프인 미네스트로네에도 페스토가 한 스푼 올려져 나왔다.

페스토

아이들은 음료와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오는 어린이 메뉴가 따로 있어서 2호는 페스토 파스타를 시켰고, 

(리구리아 지방의 트로피에 trofie 파스타인데, 두 가닥의 면이 새끼 꼬듯 얽혀 있는 짧은 파스타이다)

포모도로

1호는 취향대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시켰다.

 

쇼핑과 식사, 뷰까지 취향과 기분을 만족시켰던 제노바의 EATALY.

슈퍼 매니아인 나에게 딱 맞는 여행 코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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