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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활 La vie à Paris/일상16

오페라 바스티유 - <돈 지오바니> 관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J가 어느날 오페라 티켓을 끊어왔다. 나는 신나서 덩실덩실. 항상 들어가 보고 싶었던 오페라 바스티유에서 하는 공연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시내에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궁(Palais Garnier)에서 발레 공연을 봤었는데, 1800년대 말의 원형 그대로 보존된 내부가 너무 화려하고 근사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기대를 가지고 오페라 바스티유 안으로 들어갔는데... 오잉, 너무나 흔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공연장 느낌. 내 기대가 너무 컸노라고 스스로 탓하는데, J도 "좀 실망이네..."한다. 비교적 새로 지어진 공연장 답게 내부는 넓고 쾌적하다. 오페라 가르니에궁에서는 자리를 찾아서 앉는게 1차 관문이고, 앉은 후에도 옆사람, 앞사람 다 닿아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2015. 10. 9.
파리지엥의 공원, Buttes Chaumont 생마르탱 운하 크루즈를 마치고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Buttes Chaumont 공원으로 향했다. 이 공원이 좋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는데, 공원 입구부터 느낌이 사뭇 다르다. 도심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특히 파리에서 보기 드물게, 지형이 다양하다. 큰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넓직한 산책로는 기본,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높이가 꽤 되는 언덕이 있어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흔들다리도 건널 수 있다. 공원 전경이 이렇게 보이고, 시내에서는 보기 힘든 언덕 지형이, 꼭 한국에서 뒷동산 올라온 것 같아 푸근하다. 사람들이 양떼들처럼 언덕에 누워 이야기 나누고, 와인도 나누고- 파리지엥이 사랑하는 공원. 산책길도, 푹신한 풀밭도 잘 되어 있어서 주말에 종종 가게될 듯 하다. 2015. 10. 2.
추석맞이 배놀이 -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 유람선 언젠가 J, 동네친구 F와 집 근처 생마르탱 운하를 걷다가내가 "지도에서는 운하가 우리집 바로 앞까지 지나가는 걸로 나오는데 왜 우리집 앞에는 물이 없지?" 했더니J가 운하의 일부분이 지하 터널이라는 말을 했다.그러자 F가 가끔 지하 터널과 지상 운하가 만나는 지점에서 배가 물 위로 올라오는 걸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J는 말도 안된다고 했고,우리는 이걸 가지고 한참 맞네, 아니네, 필요 이상으로 논쟁을 벌였다. 그리고 나중에 알아본 결과,실제로 생마르탱 운하의 일부분은 지하 터널이고,심지어 이 지하 터널을 지나 운하를 구경할 수 있는 유람선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꼭 한번 타보아야 겠다고 다짐하던 차에,마침 돌아온 추석을 맞이해 파리식으로 배놀이(?)를 해보자고 했다. canauxrama.com.. 2015. 9. 29.
La Cure Gourmande - 공짜 쿠키 하나 얻어 먹고 돈 왕창 쓰고 오는 곳 여행객들이 선물 쇼핑하며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La Cure Gourmande. Ladurée, Pierre Hermeé 같은 곳에서 마카롱이나 초콜렛을 사는 경우도 많은데, 긴 비행시간동안 무사히 원형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때는 La Cure Gourmande의 유명한 철통 케이스가 좋은 대안이 될 듯. 사실 나는 길 지나가다가 배가 출출할 때 한번씩 들어가곤 한다. 들어가면 자동으로 비스켓 하나를 샘플로 받기 때문. 그 샘플이 맛있어서 하나 두개씩 담다 보면 돈 왕창 쓰고 나오는 건 일도 아니다. 비스켓, 쿠키, 누가, 캔디,... 다양한 종류의 간식거리를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나는 예쁜 포장에 담아 갈 수 있는데, 보기에만 예쁜 것이 아니라 맛도 있다. 친구가 한국에 돌아가며 .. 2015. 9. 19.
파리에 없는 것들 (+그중에 찾은 것들) 파리에 온지 이제 네 달을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초보 아줌마답게 열정적으로 건강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찾아 다양한 곳에서 장보기를 시도하며 나름 어떤 재료는 어디서 사는게 싸고 좋은지 파악해왔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있었으니... 오늘은 "파리에 없는 것들," 정확히 말하면 파리에서 찾기 어려운 식재료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물론 이중 대부분은 한국 마트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 음식과 요리의 천국인 프랑스에서 없을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그것들. 그리고 그중에 결국 찾아내고야만 그 기쁨의 이야기도 함께. 1. 매운 고추 2. 파 3. 케일 4. 전분가루 5. and more... 1. 매운 고추 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한.. 2015. 9. 7.
파리 생활의 필수, 벨립(Velib) 이용하기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J 덕분에 파리에 오자마자 타기 시작한 벨립(Velib). 파리시에서 운영하는 벨립은,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시내 곳곳에서, 특히 메트로 주변에서 쉽게 벨립 스테이션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빌리고, 또 반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벨립 스테이션에 있는 기계. 일반적으로 초기화면에서 1번을 누르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중간에 150유로 디파짓을 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필요. 4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0000, 1234 등의 번호는 사용 불가능) 아래와 같은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은 24시간 동안 계속 사용 가능하므로 꼭 잘 챙겨야 한다. 매번 자전거를 빌릴 때마다 티켓 상단의 8자리 숫자가 필요하다. 자전거를 고를 때는.. 201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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