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Journey III (April 2015~)/1510. 루아르 Loire Valley 7

Val de Loire 주말여행 - (7) 여자들의 성, 샤농소(Chenonceau)성 루아르 밸리에는 워낙 고성들이 많아, 어떤 곳을 가볼지 처음에 고민했는데, 모든 여행사이트며, 루아르 밸리를 다녀온 사람들이 첫번째로 꼽는 성이 바로 이 샤농소성이다. 샤농소성 입구에 역이 바로 붙어 있는 걸 보니, 파리에서 당일 기차여행으로 찾아와도 될 듯하다. 샤농소성은 여자들의 성, 또는 귀부인들의 성 등의 애칭이 붙어 있는데, 프랑스 왕가의 여자들이 대대로 거처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가꾸고 꾸몄기 때문이다. 샤농소성은 "작은 베르사이유성"이라고도 불리는데, 베르사이유가 그러하듯 왕이 자신이 총애하는 여인에게 선물한 성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 닮아있기도 한 때문인 것 같다. 시원하게 뻗은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단아해 보이는 성이 나타난다. 동네 마실 나오신 아저씨. 뒤에 .. 2015. 11. 12.
Val de Loire 주말여행 - (6)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찾아서, 암보와즈성과 클로뤼세성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 사둔 블루베리 타트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바로 암보와즈 성으로 출발했다. 15세기경 프랑스 왕가의 거처로 사랑을 받았던 곳이지만, 16세기 중반 이후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있다가, 여러 주인의 손을 거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가,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상당 부분 파손되었다가, 이후 재정비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성으로 올라가니 성벽을 돌아가며 암보와즈와 루아르 밸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강과 평야를 낀 조용한 풍경이, 불란이란 한번도 겪지 못했을 법한 모습이다. 성의 뜰 한쪽에 보이는 Saint-Hubert 성당에 들어가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무덤을 볼 수 있다. 누구나 아는 대 예술가이자 멀티플레이어였던 다빈치의 무덤이라기엔 약간.. 2015. 11. 10.
Val de Loire 주말여행 - (5) 암보와즈(Amboise) 도착 및 저녁식사 기분 좋게 와인 투어를 마치고, 여흥에 취해 최근에 읽은 와인 관련 책과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와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재잘재잘 쏟아내는 동안 둘째날 밤에 묵기로 한 암보와즈(Amboise)에 도착했다. 마지막에 찾은 와이너리에서 오늘밤에 암보와즈에서 묵을 예정이라고 했더니, Chez Bruno라는 식당을 추천해주었다. 호텔에 체크인하면서 이 식당이 어떻냐고 물으니 아주 유명하다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예약을 해주겠다고 한다. 기대를 한가득 안고 암보와즈 시내로 출발했다. 암보와즈성을 중심으로 작은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암보와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왕의 초대로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Chez Bruno는 위 사진에 보이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 2015. 11. 5.
Val de Loire 주말여행 - (4) 와인 투어 루아르는 왕정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많은 고성들과 더불어 프랑스 최대의 와인산지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원래 계획은 토요일 점심 전후로 와이너리를 두 곳 정도 구경하고, 늦은 오후에 암보와즈(Amboise)로 이동해 암보와즈성을 보는 것이었는데, 아침에 비얀드리성을 구경하느라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와이너리 구경이 너무 재미있어서 토요일 오후 내내 와인투어를 했다. 와이너리들이 일요일에는 문을 다 닫아, 오늘 아니면 안된다!는 약간의 절박감도 있었다. 우리가 첫째날 묵었던 비얀드리와 둘째날 묵을 암보와즈 중간에 위치한 부브레이(Vouvray)는 루아르의 고유 품종으로 잘 알려진 Chenin Blanc 포도로 만든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와인을 좋아해 내마음대.. 2015. 11. 5.
Val de Loire 주말여행 - (3) 비얀드리 Villandry (Le Haut de Lys 호텔, 비얀드리성) 우리가 숙소로 정한 곳은 비얀드리(Villandry)에 위치한 Le Haut des Lys 라는 호텔. 숙소에 10시반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들어서자 호텔 주인 파스칼 아저씨가 밖으로 나와 반갑게 맞아주신다. 고성처럼 보이는 호텔은, 수녀원을 새단장 한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1층 로비에 옛 경당 자리에는 제대의 흔적이 있고,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유리창도 남아 있다. 작년 7월에 문을 열었다는 호텔은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조용하다. 아침에 뜰을 둘러보는데, 성모상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호텔 리뷰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아침식사.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데도 꼭 먹어보고 싶었다. 전형적인 프랑스식 아침식사. 화려하지는 않지만, 집에서 만든 각종 잼, 과일, 달걀, 신선한 햄과 치즈,.. 2015. 10. 19.
Val de Loire 주말여행 - (2) Au Lapin qui Fume (Tours 식당 추천) Tours 구시가지의 쿠키가게에서 우연히 추천 받게 된 식당. Au Lapin qui Fume, '담배 피는 토끼'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우리는 8시 전에 도착했는데, 들어갈 때는 자리가 꽤 비어 있는 것 같았는데, 주문하는 사이에 보니 금새 식당이 꽉 찼다. 공짜로 나오는 애피타이저인 Amuse-bouche. 칵테일처럼 생긴 수프에, 올리브와 앤초비를 갈아서 만든 타페나드를 듬뿍 올린 바게트. 타페나드는 J가 예전에 프로방스에 살 때 머나먼 한국으로 보내준 첫 선물이었다. 그것도 생일선물. 오는 길에 뚜껑이 열려 박스를 여는 순간 시큼하면서 짜디짠 냄새와 x을 연상시키는 비쥬얼로 나를 충격케 했던... 그런 나름의 스위트(?)한 추억이 있는 타페나드. J는 "la planche de lapin", "토.. 2015. 10.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