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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507. 부다페스트 Budapest

부다페스트 도착 & 에어비엔비 숙소

by jieuness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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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리에는 파리지엔이 없다.

평소 자주 가던 가게들은 셔터를 굳게 닫았고, 차도 덜 막힌다.

이게 바로 파리의 바캉스 시즌이구나.

관광객들에게 자리를 내준 파리는 약간 쓸쓸하게도 보인다.


친구들도 저마다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휴가 계획을 세운지 오래.

우리는 어디 놀러 안가냐고 징징대는 나를 달래느라

휴가 여유 없이 바쁜 J가 어느날 고심하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더블린을 갈래, 부다페스트를 갈래?" 하는 것.

나의 답은 당연히 부다페스트.

더블린은 어렸을 때 가본 것도 이유이지만,

중학교 때부터 이유 모르게 부다페스트라는 어감에 끌려

도시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으면서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다.

고등학교 때 부다페스트 갈 때 입겠다고 사놓은 월남치마 비슷한 것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J 덕분에 내 묻혀있던 꿈이 또 하나 이루어졌다.


Orly 공항에서 두시간여 짧은 비행 끝에 부다페스트 도착.


밤 11시 가까이 늦은 도착 시간 때문에

숙소까지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저씨 기다리는 중.


이 아저씨 왜 안 오시지.


우리가 묵었던 에어비엔비 숙소 호스트가 소개시켜 준 기사 분이었는데,

19유로에 공항에서 부다페스트 시내 간 픽업 서비스를 해주신다.

영어도 잘하시고, 도시에 대한 다양한 설명도 해주셔서 좋았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웹사이트에 있는 부다페스트 관광정보가 아주 유용해 꼭 한번 볼만하다.

(http://rollingreception.com/)


부다페스트의 첫 인상은 다소 삭막.


여행 계획을 늦게 잡아 마음에 드는 호텔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도착한 주말에 부다페스트에서 F1경기가 열려 더욱 쉽지 않았던 듯.

그래서 에어비엔비를 시도해봤는데,

항상 숙소 담당이었던 J를 대신해 이번에는 내가 나섰다.


넓직한 거실에


내가 꼭 살아보고 싶은 로프트가 있는 집.


주인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렌트용인 집이라서 여유공간도 많고 깨끗했다.

둘째날에는 우리가 나간 사이에 수건도 더 가져다 놓고, 화장실 청소도 해주셔서

호텔 못지 않게 편했다.

비록 만나지는 못했지만 항상 신속하게 답장해주시던 주인분도 아주 친절하고 좋았다.

이정도면 에어비엔비 꾸준히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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