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1일 (최소) 1츄로스였다.
원래 츄로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7년 전 바르셀로나에 반나절 짧게 머물렀을 때
정보가 없어 그 맛있다는 현지 츄로스를 못 먹어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츄로스집은 여러 곳을 미리 골라 놓았는데,
그중에 총 세군데를 가보았다.
1. La Pallaresa Xocolateria Xurreria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은 계산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마침 우리가 간 시간은 3-4시경이라 사람들이 꽉 차 있지는 않았다.
우리는 츄로스 하나, 스페인식 초콜렛 한 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주문했다.
휘핑크림이 올라가 있는 초콜렛을 주문할 걸 후회했지만,
우리는 결국 저 한 잔도 다 못 끝냈다.
장점: 넓은 공간 (유모차 가지고 들어가기 어렵지 않음),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
단점: 우리가 받은 건 막 튀긴 츄로스는 아니여서 다른 집보다는 덜 맛있게 느껴졌다.
난생 처음 맛보는 츄로스.
2. Xurreria
여기는 한 번 가고 너무 맛있어서 그 다음날 또 찾아갔다.
상호도 특별히 없는 것 같고, 구글맵에도 그냥 Xurreria라고만 나온다.
앉는 자리 없고, 포장만 되는 아주 작은 가게인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북적여서 찾기는 쉽다.
줄이 길더라도 서비스가 워낙 빨라 금방 지나간다.
기본 추로스와 안에 여러 가지 맛 크림 또는 잼이 들어간 크고 두꺼운 츄로스,
또 전체 초콜렛으로 코팅된 츄로스도 있다.
우리는 기본 추로스와 안에 크림 들어간 것, 밀크카라멜 들어간 것 이렇게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아, 한 봉지에 60센트하는 치토스도 맛있다. (치즈맛 나는 과자)
창문 뒤로 보이는 분이 주인 아저씨인 듯 한데,
무뚝뚝한 듯 보이시지만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면서 은근히 친절하시다.
한국말로 "설탕?" 물어보시고, 가격도 더듬더듬 한국말로 말씀해 주셨다.
숫자까지 따로 배우시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정신 없이 먹다가 아차 싶어 남겨놓은 사진.
장점: 그 자리에서 막 튀긴 따끈하고 바삭한 츄로스. 다양한 맛.
단점: 앉을 자리가 없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3. Xurreria Laietana
여기는 내가 세번의 도전 끝에 츄로스를 맛볼 수 있었던 곳이다..
영업시간을 찾아보고 갔는데도 리뷰에서 봤듯이 사장님이 마음대로 여는 곳인 듯.
두번이나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결국 마지막 날 공항버스 타러 가는 길에 아침 식사 겸 들러
공복에 츄로스와 초콜렛을 흡입했다.
안은 좁고 거의 서서 먹어야 하는 식이다.
사진에서 밑에 얇은 것은 츄로스, 위에 두꺼운 것은 포라스인데, 반반 섞어서 주문할 수 있다.
처음 먹어보는 포라스가 어마어마하게 맛있어서 사진에 있는 것 다 먹고 포라스만 하나 또 주문해 먹었다.
츄로스는 바삭이라면 포라스는 쫀득이다. 찹쌀도너츠 같은 맛.
다 막 튀겨서 딱딱 잘라져 테이블에 놓여졌는데,
정말 훌륭한 여행 마무리야! 뿌듯했다.
장점: 맛있다. 포라스 강력 추천. 친절한 직원들.
단점: 자리가 몇 개 없고 좁다. 영업시간이 사장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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