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에도
바르셀로나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우디의 작품을 보는 일은
즐거운 보물찾기 같았다.
가우디에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다음으로 유명한 것이
구엘 공원 아닌가 싶다.
우리는 성당에서 걸어갔는데
40분 정도 걸리니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약간 오르막이었지만
평범한 도시의 모습을 구경하며 갈 수 있어 좋았다.
가우디는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만 보아도 곳곳의 조각들을 자세히 보면
온갖 식물, 벌레, 새, 동물들을 찾을 수 있따.
곡선과 불규칙한 형태들,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것들에 마음을 두었던 그였기 때문에
야외에 펼쳐진 구엘 공원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2011년에 왔을 때는 공원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가우디의 유명한 건물과 공원 장식 등이 있는 구역을 따로 정해
돈을 내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J와 나 둘 다 이전에 본적이 있고 줄도 길어 따로 들어가지는 않았고,
이번에는 엘리와 함께 공원을 크게 한바퀴 돌며 즐겼다.
점심을 먹고 다시 한참을 걸어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연상시키는 그라시아 거리까지 내려갔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명품 브랜드들이 다 모여있는 곳.
그 화려한 길에 자칫하면 지나칠 뻔 한 까사밀라(Casa Mila)가 있었다.
굵은 곡선과 크림색의 외벽에서 우아한 매력이 느껴진다.
까사밀라에서 카탈루니아 광장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까사바트요(Casa Batllo)가 있다.
한눈에 가우디를 연상하게 만드는 건물.
한참을 보고 있어도 새로운 디테일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지루해지지 않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 까사밀라와 까사바트요에 이어
마지막으로 찾은 가우디의 흔적은
람블라스 거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빨라우 구엘(Palau Guelle)이다.
구엘은 젊은 가우디의 작품에 매료되어 평생 친구이자 후원자로 함께 하게 된다.
빨라우 구엘, 구엘 공원 모두 구엘의 가족이 실제로 거주했던 곳으로
구엘이 가우디에게 설계를 부탁해 지어진 곳이다.
가우디의 초기 작품으로,
아직 과감함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꼭대기의 색색깔 장식에서
가우디의 동심과 유머를 담은 디자인이 하루 아침에 생긴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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