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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활 La vie à Paris/쇼핑+리뷰

스웨덴 레인코트 Stutterheim 스투터하임 언박싱 (유니섹스 xxs, 키즈 4-5세)

by jieuness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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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도시 런던에 가려져 덜 알려져 있지만

파리도 비가 꽤나 많이 오는 도시이다.

게다가 길이 좁아서 우산을 쓰면 마주 오는 사람에 부딪히기 일쑤이고,

 나처럼 유모차를 늘 끌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더욱이 방수자켓이 필수이다.

오랫동안 잘 입고 다녔던 내 고어텍스 자켓이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허리춤 밑단이 튿어져

길이가 넉넉한 우비를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인스타에서 우연히(라고 적지만, 가끔 무섭기까지 한 알고리즘에 의해)

Stutterheim이라는 레인코트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마침 세일 중이고, 후기를 찾아보니 내구성이 좋고 편안하다길래 관심이 생겼다.

스웨덴 스톡홀롬의 알렉산더 스투터하임이 할아버지의 유품 중에 우연히 오래된 레인코트를 발견했단다. 

그 견고함과 변함 없는 퀄리티에 반해, 그와 같은 레인코트를 모던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만들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는 스투터하임

몇 년 전, 여행 내내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던 스톡홀롬의 우중충한 날씨를 떠올리니 쉽게 이해가 된다.

 

소재와 디자인이 각각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면고무(rubberized cotton)과 경량(light weight) 소재,

그리고 일자라인의 유니섹스 모델인 스톡홀롬과 A라인의 여성용 모스백(Mosebacke) 모델이 있다.

나는 스투터하임의 클래식한 오리지널 레인코트를 입어보고 싶어서

면고무의 스톡홀롬 디자인을 우선으로 찾아보았다

색과 사이즈 모두 다양한데다가, 독특한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까지 선택이 폭이 넓어 한참 고민을 했다.

결론은 빨리 싫증이 나지 않으면서 때가 덜 타는 그레이 색상,

(네이비나 카키도 후보에 있었지만 세일이 아니거나 이미 솔드아웃이었다!)

사이즈는 보통보다 한 치수 작게 선택하라는 설명에 따라 XXS.

 

그리고 엘리 남매들 차례대로 입을 수 있게 아동용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엘리가 세살 반이니 사이즈는 4-5세, 색상은 Green이라 쓰여 있지만 짙은 카키에 가까워 보이는 걸로.

 

가격은 어른용과 아이용 레인코트가 각각 50%, 40% 할인해 112.50유로, 57유로였다.

 

주문 후 일주일 되지 않아 커다란 상자가 도착했다.

 

둘이 사이좋게 들어가 있다.

 

내 것부터 짜잔.

 

 

밑단에 스투터하임이라고 새겨져 있다.

 

엘리 건 정말 귀엽다.

 

어른용과 다른 점은 모자가 탈부착 가능하다.

 

 

엘리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입혀 보았다.

 

역시나 팔이 길다.

 

소매는 당분간 접어서 입혀야겠다.

 

 

이 날이 30도가 넘어가는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얼른 비가 왔으면 좋겠다며 벗을 생각이 없는 엘리.

 

이번에는 내 차례. 엘리가 자처해 사진을 찍어주었다.

162cm, 50kg인데, xxs 사이즈가 적당하다.

여름에 입기엔 두께감이 있어 더울 듯 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얇은 니트류까지 다 안에 입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두꺼운 옷을 안에 입을 계획이라면 한 사이즈 올리는 것도 좋을 듯.

파리는 우기철에 크게 춥지 않아 이정도면 충분하겠다.     

 

비오는 날 밖에서 제대로 입어봐야 더 잘 알겠지만,

일단 좋았던 점은 모자가 시야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푹 씌워져서 벗겨지지 않는다는 것.

예전에 갖고 있던 방수쟈켓은 항상 모자가 덜렁거리다 바람 불면 맥없이 뒤로 넘어갔다.

 

너랑 나.

너말처럼 빨리 비가 와서 둘이 우비 맞춰 입고 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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