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정하는 아르켓이 거의 두 달 넘게 세일 중이다.
인터넷으로는 옷을 사지 말자는 주의이지만,
몇 달 전에 아르켓에서 구입한 데님 오버셔츠와 크림색 크롭데님이
핏, 품질,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
아르켓은 인터넷 쇼핑 가능한 브랜드로 내맘에 저장했다.
마침 금액에 상관없이 무료배송에, 심지어 20% 추가 할인 해주는
엄청난 할인코드를 발견해서 (ARKETVIP)
마음에 드는 신발을 주문했다.
첫번째 신발은 아르켓 자체 제작한 신발로,
하이킹 스타일의 운동화이다. (Lace-up Hiking Shoes)
등산화의 옷을 입은 일반 운동화랄까.
보통 한국 사이즈 235mm, 유럽 사이즈 36/36.5를 신는데,
37 사이즈만 남아 있어서 두꺼운 양말 신을 걸 생각하고 주문했다.
이걸 어쩌나, 양말을 신어도 사이즈가 약간 크다.
정가 150유로인데 60유로에 구입한 거라 그냥 신을까 말까 고민.
그런데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보니 솔드아웃이었던 이 운동화가 36 사이즈만 살 수 있다고 나온다.
이것은 데스티니. 바로 36으로 다시 주문하고, 37은 다시 잘 포장해서
환불 신청 스티커 붙여 Mondial Relay에 반납했다.
며칠 후에 36 사이즈가 도착했는데, 사이즈 딱 좋다.
밑창도 등산화처럼 굴곡이 깊고 마감도 잘되어 있어 튼튼해 보인다.
이 무더위가 지나가면 자주 애용할 예정.
두번째 신발은 아웃도어 샌들의 전설, 테바(Teva) 오리지날 샌들이다.
아르켓은 신발, 가방, 악세사리 류는 편집샵처럼 이미 검증된 타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는데,
세일할 때 득템하면 좋다.
이 샌들은 할인을 많이 하는 대신 사이즈가 36만 남아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약간 작을 듯 했지만,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고.
정가 65유로인데, 26.40유로에 구입했다. (오예!)
신어보니 역시나 약간 작아서 뒷꿈치가 조금 튀어나온다.
37 사이즈였다면 딱 좋았을테지만 대신 정말 편해서 불편함이 없다.
피부에 까칠하게 닿아서 까지는 곳도 없고,
쿠션감도 좋아서 장시간 신어도 발에 아픈 곳이 없다.
요즘 뒷굽이 다 닳은 버킨스탁 뒤를 이어 매일 신는다.
테바 오리지널을 10년 넘게 신었다는 친구 말로는
이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해서 더 고급 밑창을 사용한 허리케인 모델로 올라가면
또 다른 신세계라고한다.
새로운 신발들을 들이고, 신지 않는 낡은 신발들은 분리수거함과 기부함으로 보냈다.
마음에 드는 신발 만나기 어려운데, 당분간은 신발 걱정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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