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파리 생활 La vie à Paris27

East Side Burgers - 고기맛 못지 않은 베지테리안 버거 J의 말에 따르면 최근 몇년 동안 특히 파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버거가 큰 유행이라고 한다. 실제로 메뉴에 버거가 있는 카페도 종종 볼 수 있고 아예 미국 스타일의 버거가게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나는 사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결혼 전에는 거의 버거니 하는 것들은 먹지 않았다. 그런데 J랑 다니다 보니 패스트푸드 맛에도 눈이 떠서 요즘은 내가 먼저 "버거 먹을까?" 할 때도 있다. 파리에서 먹어본 버거 중에 가장 맛있는 건, 의외로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은 베지테리안 버거. 우리집 바로 건너에 있는 East Side Burgers이다. 바캉스 기간 동안 이곳도 길게 문을 닫아, 오랜만에 찾았다. 그런데 메뉴를 보는 순간, 앗! 가격이 올랐다! 버거+사이드+음료가 나오는 메뉴가 10유로에서 .. 2015. 9. 16.
Creperie du Manoir Breton - 파리 크레페집 추천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에 하나인 크레페 (crêpe). 프랑스 북서쪽의 브레탕 (Bretagne)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예전에 브레탕의 항구도시인 생말로(St Malo)에 여행갔을 때 곳곳에 크레페집이 참 많았다. 파리에서도 크레페집에는 이름에 브레탕 지역과 관련된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파리에서도 종종 크레페가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면 으레 있는 가판 같은 곳에서 먹고 싶지는 않고. (이런 곳에서는 보통 미리 만들어 놓은 크레페를 쓴다.) 그럴 때 찾는 크레페 골목이 있다. 몽파르나스역 근처, Rue de Montparnasse 와 Rue d'Oddessa 에 가면 크레페집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 우리가 찾아간 곳은 이곳. 늘 사람도 많고, 맛도 좋다. 크.. 2015. 9. 14.
파리에 없는 것들 (+그중에 찾은 것들) 파리에 온지 이제 네 달을 넘어서고 있다. 그동안 초보 아줌마답게 열정적으로 건강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찾아 다양한 곳에서 장보기를 시도하며 나름 어떤 재료는 어디서 사는게 싸고 좋은지 파악해왔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있었으니... 오늘은 "파리에 없는 것들," 정확히 말하면 파리에서 찾기 어려운 식재료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물론 이중 대부분은 한국 마트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 음식과 요리의 천국인 프랑스에서 없을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그것들. 그리고 그중에 결국 찾아내고야만 그 기쁨의 이야기도 함께. 1. 매운 고추 2. 파 3. 케일 4. 전분가루 5. and more... 1. 매운 고추 나는 매운 음식을 좋아한.. 2015. 9. 7.
파리 생활의 필수, 벨립(Velib) 이용하기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J 덕분에 파리에 오자마자 타기 시작한 벨립(Velib). 파리시에서 운영하는 벨립은,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시내 곳곳에서, 특히 메트로 주변에서 쉽게 벨립 스테이션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빌리고, 또 반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벨립 스테이션에 있는 기계. 일반적으로 초기화면에서 1번을 누르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과정으로 넘어간다. 중간에 150유로 디파짓을 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필요. 4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0000, 1234 등의 번호는 사용 불가능) 아래와 같은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은 24시간 동안 계속 사용 가능하므로 꼭 잘 챙겨야 한다. 매번 자전거를 빌릴 때마다 티켓 상단의 8자리 숫자가 필요하다. 자전거를 고를 때는.. 2015. 9. 7.
Le Marché Bastille - 파리에서 가장 큰 시장 늘상 산책 삼아, 볼일 볼겸, 운동하면서 지나다니는 Blvd Richard Lenoir. 천막을 칠 수 있는 철제구조물이 항상 줄지어 있는 걸 보면서 '아, 여기에서 마쉐(marché)가 열리는 구나'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직접 찾아가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다니. 걸어서 고작 10분 거리인데도. Bastille의 높은 탑이 눈앞에 보이는 지점의 Blvd Richard Lenoir에 다다르니, 어제도 지나갔던 이길이 그길이 맞나 싶다. 시장의 소리와 냄새에 순식간에 압도당한다. Le Marché Bastille은 파리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경까지 열린다. 전통과 옛것 그대로의 생활방식을 중시하는 프랑스인들답게 이 노점시장은 활기 그 자.. 2015. 9. 7.
Le Comptoir General - 볼거리, 먹거리, 마실거리가 가득한 곳 내가 열흘 정도 파리를 비우는 동안 J가 친구들과 먼저 다녀오고서는 "부다페스트의 Ruin Pub 같은 곳"이라며 몇번이나 이야기 했던 곳이다. 궁금하던 참에, 마침 동네 친구인 Fran이 금요일 밤에 맥주 한잔 마시러 가자고 해서 셋이서 모였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St Martin Canal 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9시반쯤 도착했는데 줄이 길다. 한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입장. 하늘 높이 솟은 큰 대문을 지나 짧은 정원길을 들어가면 낡은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타난다. Le Comptoir General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전체 공간이 굉장히 큰데, 커피숍, 바, 식당, 옷가게, 소품가게 등등이 함께 나누어 쓰고 있다. 때마다 다른 테마로 공간이 꾸며지.. 2015. 9.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