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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III (April 2015~)/1606. 로마, 바티칸 Rome & Vatican 5

(5) 바티칸 근처 식당 추천 - Borgo Antico 숙소가 바티칸 바로 옆이라 그 근처에서 식사 장소를 계속 찾았는데, 대부분의 식당들은 관광객들만 북적거리고 (관광지역이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왠지 그런 곳들은 선뜻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영문 가이드북에서 찾게된 식당. 처음에는 위치가 가까워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리뷰도 괜찮은 것 같았다. 금요일 저녁에는 식당이 예고 없이 문을 닫아 한번 허탕을 치고, 떠나는 토요일 오후에 다시 찾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자칫하면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식당이다. 안에 테이블도 몇 개 없고. 가정적인 분위기의 소박한 식당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자 이내 따끈한 빵과 잼이 나왔는데, 잼은 집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고, 빵도 바삭거리는 것이 이태리에서 먹은 빵중 제일이었다. 영어를 잘 못하.. 2016. 9. 18.
(4) 걷는 만큼 보이는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 아벤티노 언덕, 캄피돌리오 광장...) 밴쿠버에서 지금보다 더 철없던 때에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베드로 신부님. 늘 미사 전에 텅빈 성당 뒷자리에서 곧게 앉아 기도하시던 모습으로 어느 유려한 말이나 글보다도 더 큰 가르침을 주셨었다. 신부님께서 로마로 유학을 떠나신지도 어느덧 수년이 지났고, 드디어 로마에서 뵐 수 있는 날이 오게 되다니 감사한 일 많은 여행이다. 저녁식사로 회포를 풀던 중에 신부님께서 다음날 친히 가이드를 해주시겠다고 하셨고, 감사와 죄송한 마음으로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만나 뵈었다. 가고는 싶었지만 로마 교외에 위치해 엄두가 나지 않았던 '성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이 첫 목적지. 바티칸 성벽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로마의 4대 대성당 중 하나인 성 바오로 대성당의 첫인상은 역시나 우와-이다. 복잡한 시내.. 2016. 9. 18.
(3) 바티칸 정복(?)기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박물관) 이번 여행에서 참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티칸 성문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은 덕에 가톨릭 최고 성지 중 하나인 바티칸을 제집 드나들 듯 수시로 찾을 수 있었던 것. 전날 교황님을 뵙기 위한 인파로 가득찼던 성 베드로 광장은 뜨거운 햇살 탓인지 한결 한산하다. 성 베드로 광장 중앙의 오벨리스크. 올해 꼭 바티칸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올해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희년'이기 때문이다, 희년은 이곳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 (Porta Santa, 성스러운 문)을 여는 예식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번 자비의 희년 역시 베네딕토 전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함께 은망치로 이 문을 두들겨 여심으로써 시작되었다.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구원의 길로 들어가는 문이 열림을.. 2016. 9. 15.
(2) 로마의 산책 (천사의 성, 천사의 다리, 나보나 광장, 판테온, 트레비 분수) 여행 첫날 새벽부터 교황님 뵙느라 폭염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열정을 다 쏟아 부었더니 얼마나 지쳤던지, 일단 숙소로 후퇴해서 다같이 시에스타 시간을 가졌다. 다섯시쯤이 되어서야 숙소에서 나왔는데, 여전히 작렬하는 태양에 정신을 못차리겠다. 사실 파리도, 로마도, 한여름에는 오후 4-6시쯤이 가장 덥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햇빛을 막는게 에어컨이 흔하지 않은 유럽에서 여름을 나는 첫째 방법. 햇빛만 가려도 집안에서는 그럭저럭 지낼만 하다. 바티칸 정면 (성 베드로 성당과 광장)을 등지고 조금만 걸으면 티베르 강과 함께 천사의 성이 보인다. 우리는 매일 지나다니기만 하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본래 2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옛날부터 바티칸에 위험에 처했을 때 교황이 피신했던 곳이라고 한.. 2016. 9. 13.
(1) 로마 여행의 제일 목적 달성 - 교황 알현행사 참석 이번 로마 여행은 순전히 내 고집 때문에 시작되었다. 부모님이 유럽에 와 계시는 동안 다른 도시를 여행해 보자 했는데, 아빠는 런던이 파리에서 가깝고 가기도 쉬우니 계획을 짜보라고 하셨지만, 나는 처음부터 꿍꿍이가 있었다. 바티칸에 가서 교황님을 뵐 포부를 가지고 있었던 것.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매주 수요일 아침 Papal Audience, 즉 교황님 알현행사가 있고, 전날이나 당일 아침 일찍 표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원래 수요일 오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을 교황님을 뵐 마음에 화요일 밤 도착으로 당기는 것까지는 가능했는데, 입장권이 문제. 서신이나 팩스로만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직 시간 여유는 있으니 바티칸으로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www.papalaudience.. 2016.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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